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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SHOPPING LIST

2017.03.30윤웅희

3박 4일, 짧은 도쿄 여행에서 에디터가 사온 물건들. 300원짜리 성냥부터 5만원대 티셔츠까지.

1. 이토야에서 산 노란색 체크무늬 포장지. 봄 기분 좀 내려고 샀다. 한 장에 680엔.
2. 200년 전통의 센베이를 맛보고 싶다면 긴자로 간다. 난초, 은방울꽃, 나비 등을 아기자기하게 그려 넣은 마츠자키 센베이. 한 개 130엔.
3.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보러 국립신미술관에 갔다가 발견했다. 나무 블록 로보트 위에 마카로 대충 선을 그린 듯한 모양새가 꽤 귀엽다. 코레자나이 로보, 2800엔.
4. 버클리 모스 북스에서 만든 티셔츠. 헤인즈 면 티셔츠에 앞뒤로 앙증맞은 프린트를 찍었다. 5500엔. 다이칸야마 하이 스탠다드에서 판다.
5. 0.3밀리미터의 가는 펜촉. 하이테크씨보다 훨씬 튼튼하고, 부드럽게 써진다. 파이로트 주스 업 03, 200엔.
6. 패키지에 반해 산 이토야 흰색 연필. 12개입, 778엔.
7. 일본에 갈 때마다 안 먹어본 인스턴트 카레를 산다. 딱 한 개만, 기념품 삼아. 이번엔 마트에 있는 것 중 제일 비싼 걸로 골랐다. 우설을 넣은 니시키야 규탕 카레, 698엔.
8. 숙소에 쟁여두고 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는다. 모리나가 캐러멜 초코볼, 100엔.
9. 신주쿠 빔즈 매장에서 산 플립플롭. 통이 넓은 검은색 리넨 팬츠에 신고 싶다. 2100엔.
10. 훌륭한 디자인, 높은 알코올 도수, 저렴한 가격. 싫어할 이유가 없다. 집에서 홀짝홀짝 마시기 좋은 니카 위스키 프롬 더 배럴 500ml, 2380엔.

 

1. 예쁜 외국 성냥을 모으는 게 취미. 가네마츠 성냥. 2박스에 60엔.
2. 샤라쿠의 풍속화를 인쇄한 우키요에 오리가미 색종이. 책상 앞에 그대로 걸어두고 싶다. 10장 세트, 800엔.
3. 만년필이 없는 사람도 손을 뻗게 만드는 파이로트 이로시주쿠 잉크. 청록색에는 쇼로(소나무 이슬)라는 우아한 이름을 붙였다. 50ml, 1500엔.
4. 빔즈와 챔피언이 손잡고 만든 흰색 미키마우스 티셔츠. 예쁘게 워싱된 청바지와 함께 입으려고 샀다. 목 뒤에 나란히 붙인 챔피언과 디즈니 라벨도 참 귀엽다. 5000엔대.
5. 신주쿠 빔즈 재팬 매장에서 샀다. 왼쪽의 검은색은 부드러운 펜촉, 오른쪽의 남색은 좀 더 딱딱한 펜촉. 각각 380엔.
6. 화려한 일본식 문양의 포장지. 한 장에 900엔. 긴자 이토야에서 판매.
7.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입이 텁텁할 때마다 한 알씩 먹는다. 프리스크 페퍼민트, 190엔.
8. 클라인즈의 비치 라이프 시리즈 비누. 패키지에는 레니 엘리스가 찍은 바닷가 사진이 있다. 거품은 부드럽고 풍성하다. 아오야마에 있는 WTW 서프클럽에서 구입했다. 1400엔.
9. 유 나가바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프린트한 에코백. 파는 건 아니고, 신주쿠 루미네 EAST 라코스테 팝업 스토어에서 물건을 사면 사은품으로 준다.
10.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산 모리 에이키의 사진집 . 요지 야마모토가 추천사를 썼다. 3800엔.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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