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터의 프로타 바이크 모형

변호사이자 번역가인 오태경이 모은 10개의 경주용 바이크 모형.

프로타는 경주용 바이크 모형 키트 브랜드다. 전직 바이크 선수인 타퀴뇨 프로비니가 부상으로 은퇴하며 미련과 애정을 듬뿍 담아 1963년에 설립했다. 1950년대 바이크 경주는 자동차 경주만큼 격렬하고 살벌했다. 조향성이나 안정성을 고려치 않고 오직 속도에 승부를 걸었던 그때만의 박력. 오태경이 이 모형 수집에 빠져드는 이유다.

1 DKW 350RM. 프로타 초기 모델로 정성이 느껴진다. 멋진 박스뿐만 아니라 내부에 구획을 나누어 러너를 배치했고, 아름답게 인쇄된 카탈로그까지 들어 있다. 2 FB 몬디알 250cc. 프로타 초기의 미학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 보존 상태가 훌륭한 이 제품을 구입하려고 불가리아 내국인 전용 경매 사이트까지 뒤졌다. 3 모토 구찌 500cc 4기통. 이 기종에 ‘까레나뚜라 아 깜빠나 (종 형태의 페어링)’ 가 사용된 기간은 단 1년. 자료 사진조차 희귀한데 빅 스케일로 재현되었으니 구입은 필수다. 4 노튼 망크스. 소장자의 유족이 창고 정리 차원에서 시세의 10퍼센트 가격으로 내놓았길래 바로 샀다. 5 구매한 키트는 소장 가치를 위해, 좀 더 좋은 ‘디테일업’ 액세서리가 나오길 기다리며 조립하지 않는다. FB 몬디알은 키트가 있지만, 완성품을 발견해 또 구매했다. 6 혼다 RC 166. 모토GP 1966년 시즌에 참가한 10회의 경주에서 전승을 달성한, 소위 ‘전설의 레전드’인 제품. 7 노튼 750cc CPR. 프로타를 전혀 모르던 시절, 소장품을 처분한다는 판매자로부터 노란색이 눈에 들어와 구매했고, 그렇게 1호 콜렉션이 되었다. 8 MZ 250cc 2기통. 프로타는 수집가들의 요구에 따라 1970년대에 완성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투박하지만 정성스런 마무리가 제품 곳곳에서 엿보인다. 9 질레라 500cc. 비용절감을 위해 통일된 패키지를 사용하게 된 이후인 2001년에 일부 모델을 과거 패키지로 한정 발매했다. 10 MV 아구스타 350cc 3기통. 1960년대 혼다의 독주에 유일한 장애물이었던 MV 아구스타의 명기. 애호가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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