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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캠핑카, 트레일러의 종류는?

2017.04.21이재위

많은 남자들이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가지고 여행하는 꿈을 꾼다. 이 가이드를 읽고 나면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 버스 안에 주거 시설을 완비한 모터홈부터 작게 접어서 자동차에 매달고 다니는 폴딩 트레일러까지, 다섯 종류의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소개한다.

1. 모터홈 일반적으로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캠핑카의 형태다. 운전석과 주거 공간이 통합된 구조다. 버스처럼 길고 너른 차체 안에 침실, 주방, 화장실 등 모든 편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의 연두색 버스를 기억하는가? 실내는 녹슬고 망가진 고물투성이뿐이었지만 그 버스 역시 모터홈이다. 추천 모델 최대 4인이 탈 수 있는 미니버스의 형태로 주거 시설 외에 냉장고, 에어컨, TV 등을 구비한 하이머의 액티브 모델. 옵션 선택 시 2백50와트 태양열 충전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ww.bbvic.com 

YES ? 1년 이상의 장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모터홈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집이다. 냉난방 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서 한 겨울에도 집에서처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NO ?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에겐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차체가 너무 커서 주차 공간 때문에 골머리를 썩게 될 거다.

 

2. 캠퍼밴 도시와 교외를 오가며 밴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젊은 청년들의 로망 차다. 모터홈을 축소한 개념으로, 밴의 화물칸을 취침 및 식사 공간으로 개조했다. 대부분의 캠퍼밴에는 화장실과 샤워룸이 없다. 먹고 자는 불편함 쯤이야, 여행의 숙명으로 여기되 기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추천 모델 캠퍼밴 전문 튜닝 회사인 독일 포슬사에서 시트로엥의 스페이스 투어러 모델을 개조한 캠프스터. 뒷좌석을 접거나 돌려서 취침 및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천장 위에 루프톱 텐트를 장착했다. www.poessl-mobile.de

YES ? 친구도 만나러 가고, 맛집도 찾아가느라 하루 종일 동분서주 하는 캠퍼, 서퍼라면 단연 캠퍼밴이다. NO ? 캠핑카 중 가장 작은 형태다. 수용 인원을 늘리려면 천장 위에 루프톱 텐트를 올리거나 일반 텐트를 추가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3. 트래블 트레일러 자체 동력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시설 면에서 모터홈과 비슷하다. 운전석과 독립된 구조이기 때문에 생활 공간은 모터홈보다 큰 편이다. 편의 시설 역시 잘 갖추고 있다. 벽면은 알루미늄처럼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 ‘하드탑 트레일러’라고도 부른다. 외국의 히피들은 이 트레일러를 한곳에 정박시켜 놓고 수 개월씩 살기도 한다.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사생활이 완전히 보호된다. 추천 모델 비행기의 외관처럼 알루미늄 조각을 이어 붙여서 제작한 에어스트림의 2~4인용 세레니티 23 FB 모델. 1930년 미국에서 탄생한 에어스트림은 모든 카라반 캠퍼들의 로망이다. ww.bbvic.com

YES ? 트레일러와 자동차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모터홈보다 범용적이다. 캠프사이트에 트레일러를 정박한 뒤에는 자신의 차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장을 보러 다녀올 수 있다. NO ? 아직 초보 운전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해라. 이 거대한 트레일러를 매달고 도로 주행은 물론 후진까지 하려면 매우 뛰어난 운전 기술이 필요하다.

 

4. 폴딩 트레일러 바닥과 골격은 금속이지만 벽면은 캔버스처럼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 납작하게 접을 수 있다. 보관이나 주행 중에는 접었다가 캠핑을 할 때만 펼쳐서 사용한다. 또 캠핑 트레일러 종류 중 가장 가볍다. 참고로 7백50킬로그램 이하의 트레일러의 경우 2종 보통 면허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캠핑 트레일러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형태다. 추천 모델 제이코의 제이 스포츠 모델. 대부분의 폴딩 트레일러가 수동인 반면 전동식 리프트 시스템을 탑재해 설치가 편리하다. 금속 벽과 유리창을 각각 캔버스와 메시 천이 대신하고 있어 채광과 통풍 기능이 좋다. www.campingandjoy.com

YES ? 벽면과 천장을 금속 소재가 아닌 천으로 둘러싸고 있어 자연과 더 친밀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캠퍼 중에는 하드탑 트레일러가 너무 인위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NO ? 단순히 텐트 설치가 귀찮아서 캠핑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다. 벽면이 캔버스 소재로 돼 있다 보니 비를 맞은 뒤에는 꼭 말려줘야 한다. 냉난방이 되지 않는 모델이 많아서 한 겨울에는 권하지 않는다.

 

5. 트럭 캠퍼 평소 타고 다니는 픽업트럭의 짐칸 위에 주거 공간을 싣고 다니는 형태다. 픽업트럭의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일이다. 사륜 구동이 가능한 트럭을 가지고 있다면 비포장 산길이나 해변에도 들어갈 수 있다. 크기는 폴딩 트레일러와 비슷하지만 동체를 금속으로 만들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본래 차량 크기에서 더 커지기는 어려워 거주 공간은 좁은 편이다. 추천 모델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트럭 캠퍼 브랜드인 랜스의 825 모델. 알루미늄 프레임에 침대, 주방을 비롯해 샤워룸까지 구비했다. www.lancecamper.com

YES ? 커플 두 명이 사용할 때 기능적으로 균형 잡힌 형태의 캠핑카다. 트레일러를 매달고 다니지 않아도 되므로 운전도 비교적 쉽다. NO ? 운전 습관이 너무 급한 사람은 큰 사고를 낼 수도 있다. 차체의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있어 커브를 돌 때 불안정하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트레일러가 자동차 바깥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에디터
    이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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