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원조 힙스터 동네의 호텔

THE ROBEY │ 미국 시카고

객실 사진만 보고 제대로된 바리스타의 카페, 부티크 숍, ‘핫한’ 팝업 레스토랑이 지척인 동네에 있는 호텔일 거라 예상했다면, 제대로 적중했다. 멕시코 호텔 그룹 ‘그루포 아비타’ 계열 호텔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이곳은 시카고 안에서도 원조 힙스터 동네인 벅타운과 위커파크 사이에 우뚝 솟았다. 창의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다. 호텔이 둥지를 튼 노스웨스트 타워는 날렵한 삼각형의 주옥같은 아르데코 건물로 밀워키, 노스, 데이먼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에 삼각 파이 조각처럼 꼭 끼워져 있다. 이 호텔은 시작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었는데, 이런 인기에는 북적거리는 1층 레스토랑도 한몫 톡톡히 한다.

레스토랑은 조식으로 제공되는 스크램블드에그와 바삭한 해시브라운부터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의 저녁 만찬까지, 일종의 미국식 프랑스 요리를 제공한다. 저녁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자기 전에 한잔할 겸, 루프톱 바 ‘Up & Up’으로 슬렁슬렁 올라가 좍 펼쳐진 시카고의 야경을 감상한다. 2층 라운지와 비슷하게, 바에는 주문 제작한 나지막한 의자들이 미드센추리 모던 빈티지 가구들 사이사이에 섞여 있다. 하지만 이 가구들이 건물 본래의 특징을 죽이는 건 아니다. 길게 띠를 이룬 테라초 바닥, 황동 디테일, 대리석 벽널 등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총 69개의 객실은 은은한 녹색 톤으로 꾸며져 있고, 나뭇결이 살아 있는 마루가 깔려 있으며,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온다. 특히 코너 스위트룸은 여덟 개의 커다란 창문이 공간을 빙 둘러싸고 있어 한낮의 햇살이 장관을 이룬다. 맞붙어 있는 자매 호텔 ‘The Hollander’의 옥상에 새로 문을 열 ‘Cabana Club’은 아마도 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가 될 예상이다. 풀장 옆에서 모히토 한잔 마시며 시카고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한껏 즐길 수 있을 테니까.

therobey.com, 더블 룸 약 17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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