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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동차 운전 키워드 15

2017.05.23이재위

이번 휴가 때는 렌터카를 직접 운전해 외국 여행을 해 볼 생각이라고? 미국부터 호주, 유럽, 일본까지 각 나라별 주의해야 할 신호 체계와 운전 습관을 1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엄청난 범칙금을 부과 받거나 손가락질 당하기 싫다면 이 가이드를 숙지하자.

1. 오른쪽 운전석 (영국, 호주, 일본) 자동차 오른쪽에 운전석이 위치한 나라는 영국, 호주, 홍콩 일본 등이다. 우핸들 자동차는 핸들과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만 오른쪽에 배치된 것이 아니다. 방향 지시등 레버는 오른쪽, 와이퍼 스위치는 왼쪽에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선 변속 레버도 왼손으로 조작해야 한다. 게다가 좌회전 또는 우회전 시 신호 체계도 완전히 달라진다.

2. 마일 (미국) 미국의 거리, 속도 단위는 마일이다. 자동차 계기판에도 마일 단위로 표기되어 있다. 1마일은 약 1.6킬로미터다. 따라서 계기판이 80을 가리키고 있다면 약 1백30킬로미터로 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미국처럼 길게 뻗은 도로에서는 속도감이 둔해질 수 있다. 과속에 주의하도록 하자.

 

3. 라운드 어바웃 (유럽, 호주) 유럽과 호주는 교차로에서 신호등보다 라운드 어바웃이라고 부르는 회전식 교차로를 선호한다. 여기엔 신호등이 없다. 라운드 어바웃은 원형의 교통 시설물로, 운전자는 차례대로 로터리를 돌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유럽과 호주에서 운전을 할 때 라운드 어바웃을 숙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단, 라운드 어바웃을 이용하는 우선 순위는 먼저 진입한 차에게 있다. 머리부터 들이밀려는 태도는 절대 안 된다. 또 로터리에 진입한 이후에 차선 변경은 금지다. 따라서 라운드 어바웃에서 사고가 난다면 전적으로 옆구리를 받힌 차의 잘못이다.

4. 비보호 좌회전, 비보호 우회전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외국에서 처음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신호 체계다. 위에 언급한 나라의 녹색, 황색, 적색 신호기에는 대부분 좌회전, 우회전 신호가 없다. 대신 녹색 신호가 켜지면 마주 오는 방향의 차가 없을 때 비보호 좌회전이나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있다. 유럽, 호주의 교차로는 대부분 라운드 어바웃 시스템이지만 신호등을 만났을 경우 별 다른 표시가 없을 때는 비보호 횡단을 하면 된다. 일본 역시 그렇다. 단 일본에서 녹색 신호 시 교차로 진입의 우선순위는 직진, 좌회전, 우회전 순서다.

5. 비보호 U턴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우리나라 도로의 신호 체계에서 운전자는 하라는 것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나라들은 정반대다. 특별히 하지 말라는 것만 안 하면 된다. 그만큼 자율적이라는 의미다. 대표적인 예로, U턴 금지 표시가 없는 곳에서는 마주 오는 차가 없을 경우 얼마든지 U턴이 가능하다.

 

6. 정지 표지판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미국에서 팔각형 팻말 안에 ‘STOP’, ‘GIVE AWAY’라고 쓰인 표지판을 마주쳤다면 무조건 3초 동안 정지해야 한다. 어설프게 정지하는 척만 해서는 안 된다. 이 표지판은 작은 길에서 대로로 진입하는 지점이나 좁은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설치돼 있다. 일본에서는 표지판이나 도로 바닥에 ‘止まれ’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 글자를 확인하면 반드시 3초 동안 완전히 정지한 뒤 출발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모든 나라에서 운전자가 정지 표지판을 지키는지 매우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7. 안전벨트 (미국, 유럽, 호주) 미국, 유럽, 호주에서는 일반 도로에서도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법률상으로 의무이며, 이를 위반할 시 부과되는 벌금은 1명당 20~30만원에 달한다. 차에 타고 있는 4명이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면 약 1백 만원을 범칙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뒷자석의 안전벨트 착용 비율이 90퍼센트를 넘을 정도다.

8. 보행자 절대 우선 (미국, 유럽, 호주) 위의 국가들은 보행자를 절대 우선시 하는 운전 습관을 가지고 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다면 자동차는 그 사람이 불안하지 않도록 멀찌감치 멈춰 서서 기다린다. 길을 건널지 아닐지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유럽 시내의 자동차 신호등은 횡단보도 옆 기둥에 설치돼 있다. 따라서 조금만 정지선을 넘어도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다. 정지선을 칼 같이 지켜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9. 카시트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위 국가에서는 신생아부터 만 6세까지 어린이와 동승할 때 카시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연령별로 카시트의 안전장치 규정도 다르다. 렌터카 업체에 문의해 카시트를 추가할 수 있다.

 

10. 야생 동물 조심 (미국, 호주) 미국과 호주의 도로에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캥거루, 소, 말은 물론 악어도 만날 지 모른다. 이런 야생 동물들은 생각보다 무척 커서 추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게 자동차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 표지판을 발견하면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관찰하는 데 집중하도록 한다.

11. 추월 차선 (유럽) 유럽의 고속도로에서 지그재그로 차 사이를 추월해 가는 자동차는 볼 수 없다. 추월을 하려면 반드시 1차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추월이 끝나면 곧장 바깥쪽에 위치한 주행차로로 돌아와야 한다. 이는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만 유럽의 운전자는 더 엄격하게 추월차로와 주행차로를 구분한다.

12. 우회전 신호 (유럽) 우리나라는 우회전이 자유지만 유럽은 보행자와 자전거를 보호하기 위해 우회전 신호가 따로 존재한다.

 

13. 스쿨버스 (미국) 미국에서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차하면 적색 경광등이 깜박거리고 스쿨버스 차체에 부착된 소형 정지 표지판이 열린다. 이때는 스쿨버스와 마주보고 주행하든, 뒤따라서 주행하든 모든 차량은 정차해야 한다. 학생들이 찻길을 모두 건너고 스쿨버스가 운행을 재개하면 주행을 계속 하도록 한다.

14. 암행 순찰차 (일본) 평상시에 일반 자동차로 위장하고 있는 경찰차를 말한다. 도로나 주차장에 서 있다가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를 발견하면 즉시 경광등을 붙이고 사이렌을 울리며 쫓아간다. 암행 순찰차는 주로 도요타 크라운이고 뒷 유리창에 강도 높은 선팅을 하고 있다.

15. 비싼 통행료 (일본)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나라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교토까지 4백60킬로미터를 이동하려면 약 10만원을 통행료로 내야 한다. 따라서 일본에서 렌터카는 장거리 이동보다 한 도시 내에서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에디터
    이재위
    사진
    Gettyimages / Imaz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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