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를 세상에 알린 숀 펜

Sean Penn
Sean Penn

Sean Penn VANS SLIP-ON <리치몬드 연애소동>은 1982년에 개봉한 하이틴 영화다. 주인공은 모두 여섯 명.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숀 펜이 연기한 제프 스피콜리다. 물에 젖어 곱슬거리는 금발과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셔츠, 찢어진 청바지. 학교는 제때 가는 적이 없고, 항상 마리화나에 절어 있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드, 파티만이 유일한 낙인 엉망진창 문제아. 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오히려 자유롭고 멋져 보인다. 198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의 분위기는 딱 그랬다. 스물한 살의 어린 숀 펜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영화 속에서 신고 나오는 반스 체커보드 슬립온도 마찬가지.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반스는 작은 회사였다. 미국 서부의 젊은이들 외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딱히 마케팅도 안 했다. 가끔 스케이트보드 매거진에 광고를 싣는 정도가 전부. 하지만 이 영화 이후엔 모두가 반스를 알게 되었다.

체커보드 슬립온 5만4천원, 반스.
체커보드 슬립온 5만4천원, 반스.

Did You Know It?

1 숀 펜은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 매장에서 직접 이 신발을 고르고 감독을 찾아가 영화에서 반스를 신고 싶다고 말했다.

2 체커보드 슬립온은 1970년대 후반, 아이들이 신발 바닥을 체크무늬로 칠하는 걸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들었다.

3 이 영화엔 제니퍼 제이슨 리, 피비 케이츠 등 1980년대 하이틴 스타들이 나온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엑스트라로 몇 초간 등장한다.

 

“제임스 딘 청바지와 비틀스의 비틀 부츠, 빌 커닝햄이 반평생을 입은 프렌치 워크 재킷과 조니 뎁이 쓴 선글라스, 요즘 부활한 토킹 헤즈의 빅 재킷까지. 영화, 음악, 책과 사진을 속속들이 뒤져 수집하듯 모았다. 평생 기억하고 싶은 스물일곱 명의 스타일 아이콘과 그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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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패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