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식당 4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데, 갈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이제 막 문을 연 네 군데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초여름의 싱그러움, 입맛 도는 파스타, 쇠고기의 쾌락, 냉국수의 청량함이 모두 내 것이 된다.

샐러드영 샐러드 전문점이 여기저기에 새로 문을 열고 있다. 샐러드에 특별함을 더하지 않으면 시선을 사로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샐러드영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예쁜 인테리어와 칼로리가 낮되 맛은 풍성한 드레싱 개발에 힘을 실었다. 이런 샐러드 한 그릇이면 몸에서 500그램 정도 덜어낸 듯한 사뿐한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설 수 있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90길 7 1층. 문의: 02-3444-8877)

 

정육점 고깃집 이름이 그야말로 정직하게 ‘정육점’이다. 정할 ‘정’ 대신 바를 ‘정’자를 쓴 만큼 쇠고기를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가장 내세우는 건 1++ 등급 한우의 새우살, 근막, 알등심 세 부위를 함께 묶어 내는 ‘세 가지 맛 등심’ 메뉴다. 고기도 고기지만, 전남 진도의 대파를 통째로 넣은 육개장이나 뚝배기 갈비탕도 ‘고기욕’을 꽉 채운다. (주소: 서초구 동광로 80 정암빌딩 1~2층. 문의: 02-3482-5963)

 

섹션 A 정통 이탈리아를 표방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속속 생기고 있다. 이제 막 문을 연 섹션 A는 미슐랭 별과 수상경력으로 이름이 드높은 비토리오 코치 셰프가 주방을 책임지는 곳이다. 여기저기서 보던 뻔한 이탈리아 요리는 이곳에 없다. 한치, 딸기, 성게알이 한 접시에 있거나 사과 타르트 위에 막걸리 향의 젤라또를 올리는 식으로 손님들의 혀를 놀래킨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199. 문의: 02-795-6164)

 

분짜라붐 하노이에서 만드는 분짜를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명확한 생각으로 문을 연 이 곳은 매일 아침 생면을 뽑고 베트남에서 직수입한 커피 비장탄으로 분짜에 불 향을 입힌다. 분짜를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한국인 입맛에 이 음식이 딱 들어맞는다는 걸 아는데, 특히 찔 듯이 더운 여름날 이 한 그릇을 후루룩 해치운다면 피서가 따로 없다. 배에 자리가 좀 남는다면 넴(짜죠)도 시킨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247. 문의: 02-749-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