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인가? 고샤 루브친스키인가?

2018 S/S 컬렉션에서 양극단의 두 브랜드가 만났다.

필라, 반스, 리바이스, 아디다스, 캠퍼…. 지금까지 고샤 루브친스키와 협업한 브랜드의 목록이다. 모두 한번쯤은 입거나 신었을 법한, 익숙한 브랜드. 고샤 루부친스키가 새 협업 소식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 주인공으로 또 하나의 젊은 브랜드를 점쳤을 테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등장한 건 바로 영국 전통의 브랜드 버버리였다. 고샤 부르친스키는 2018 S/S 런웨이 곳곳을 버버리 고유의 타탄 체크와 트렌치 코트로 채웠다. 룩에도 층위가 존재한다면, 아마 양 극단에 자리한 두 브랜드. 하지만 만남은 파격보다 낭만에 가까웠다. “고샤 루브친스키의 협업 제안은 제게도 영광이었어요.”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말이다. ‘지금, 버버리를 입는 가장 젊고 쿨한 방법.’ 상반된 두 브랜드의 만남을 이렇게 정의하면 어떨까? 잠깐, 그보다 이걸 고샤 루브친스키라 불러야 할까? 버버리라 불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