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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셔터를 누르고 싶다면

2017.06.21정우영

미고 픽타가 아이폰을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로 만든다.

사진 촬영은 셔터가 아닌 터치 LCD의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되었다. 이젠 오히려 셔터가 어색한 세대가 등장할 것이고, 셔터의 상징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다. 셔터를 과거의 것이라고 한정 짓는다면 그렇다. 하지만 셔터는 과거가 아닌 인간에 속한다. 자동 변속기가 나왔음에도 수동 변속기를 포기하지 않은 인간. 단지 결과가 아니라 과정과 세부까지 중요한 인간. 미고 픽타는 아이폰 4 이후 모든 기종에 부착해서 쓸 수 있는 카메라 그립이다. 2단계(초점/ 노출 고정)로 셔터를 눌러서 사진을 찍는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로의 변신이고, 더욱 풍부하게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10개의 프리셋 설정이 가능한 스마트 휠, 노출 보정 휠, 줌 링이 카메라를 다루는 경험과 자세를 살려낸다. 이 모든 조작을 한 손으로 할 수 있고, 페어링 없이 초음파 무선 통신으로 기기와 자동 연결되기에 난이도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낮다. 검지 손가락의 감각만 살아있다면.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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