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의 탄생, 슈프림+루이 비통

세상에, 이런 좋은 만남이.

협업이라는 단어가 한강의 살찐 비둘기처럼 흔해진 요즘이다. 유명 브랜드와 더 유명한 브랜드,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의외의 브랜드, 지금 한창인 브랜드와 어느새 잊힌 인물, 그리고 별로 관심 없는 브랜드와 그저 그런 인물까지, 그야말로 지금은 협업의 시대다. 그중에서도 최근 협업계의 슈퍼스타는 루이 비통과 슈프림 콤비다. 어쩌면 의외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던 두 브랜드의 협업은, 굳이 그들의 팬이거나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도 흔들어 놓았다. 지난겨울,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슬쩍 보여준 게 전부인데, 이미 모조품이 진짜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니까. 루이 비통 레드 에피 가죽에 슈프림의 화이트 로고를 스티커처럼 붙인 가방 시리즈, 일본산 데님과 카무플라주 자카드로 만든 셔츠와 재킷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잘 잡은 시소 같았다. 물론 가격만큼은 루이 비통 쪽에 가깝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어느 날 깜짝 팝업스토어가 열리면, 매주 목요일 아침 전 세계 슈프림 가게에 늘어선 긴 행렬은 여기도 나타날 거다. 위안이라면, 퉁명스럽기로 유명한 슈프림 점원들 대신 상냥한 루이 비통 직원들이 맞이한다는 거. 또, 8월 27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루이 비통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에선 컬렉션에선 볼 수 없었던 슈프림과의 협업 트렁크도 실컷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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