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와 탈모, 연관성이 있을까?

당신을 패닉 상태로 만드는 흰머리와 대머리는 서로 연관성이 있을까?

나는 현재 스물 다섯 살이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흰머리는 한 가닥도 없었다. 최근에 약간의 흰머리를 발견했을 때 이제 나의 젊은 시절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 놓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또한 흰머리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물론, 언젠가는 흰머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흰머리 신사가 풍기는 중후한 분위기를 동경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20대 중반이다. 10년이나 20년 뒤에 흰머리 신사가 되어도 늦지 않다. 나는 구글과 온라인 박사들에게 묻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 흰머리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결심했다. 뉴욕대학교의 피부과 조교수인 에반 리더 박사에게 흰머리와 탈모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Q. 모발의 색깔은 왜 하얗게 변하는 것인가? 신체에는 색소를 담당하는 세포인 케라틴 세포와 멜라닌 세포가 있다. 특히 멜라닌 세포는 어두운 계열의 색소인 유멜라닌과 밝은 계열의 색소인 페오멜라닌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멜라닌 세포가 섞이면서 여러 종류의 머리카락 색깔을 형성한다. 머리카락이 회색이라면 멜라닌 세포가 적다는 것이고, 흰색이라면 그 세포가 아예 없다는 의미다.

Q. 멜라닌 세포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노화다. 유전적 요인도 있다. 같은 나이 대라고 해도 어떤 사람은 유전자에 따라 더 빨리 흰머리가 날 수도 있다.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쨌든 노화와 유전자가 핵심 요인이다. 약 10년 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백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순으로 흰머리가 빨리 생긴다고 한다.

Q. 흰머리가 되는 과정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불행하게도 현재까지 발견된 명확한 방법은 없다. 흰머리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염색뿐이다. 족집게로 흰머리를 뽑는 방법은 모낭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근데 <GQ>는 나이 든 남성의 머리카락 색깔이 스타일리시하다고 말해오지 않았던가?

Q. 흰머리와 탈모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흰머리와 탈모 모두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이 두 가지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흰머리는 모발에 포함된 색소 세포의 손실로 인해 발생한다. 그러나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진행된다. 일부 사람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머리 숱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탈모로 이어진다.

Q. 최근에 발견된 탈모 치료의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나는 환자들에게 로게인 복용을 권장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로게인 복용 시 모발이 성장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 결과에 대해서 학계도 인정하는 편이다. 단, 로게인은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만 효과가 있다.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될 것이다. 대부분의 모발 관련 약물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 또 ‘모낭 단위 추출’이라는 모발 이식법도 있다. 머리 뒷부분의 모발을 추출해 윗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자가혈 치료술’이라는 방법도 있다. 이것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을 손상된 인대, 연골, 피부 등에 주사해 재생 효과를 얻는 치료술이다.

Q. 유명인 중에 누가 자가혈 치료술을 받았나? 킴 카다시안이 주름 개선과 피부 처짐을 예방하기 위해 이 시술을 받았다. 자가혈 치료술은 자신의 피에서 추출한 혈청에서 성장인자를 가져오는 방법이다. 혈청 주입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연골 조직을 교체할 때 사용했다. 그리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두피에 혈청을 주입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혈청 속의 성장인자는 모발 성장에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 치료 방법이 모두에게 통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큰 효과를 보았다. 무엇보다 환자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약물이 아닌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주입한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Q. 마지막으로 흰머리의 아이콘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음, 닉 우스터! 그가 바로 흰머리의 아이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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