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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향수, 사베 마송

2017.07.03윤웅희

이사벨 마송은 프랑스에서 제일 큰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를 LVMH 그룹에 판 후,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에 도전한다. 그건 자연과 예술, 우아한 취향과 세련된 감성을 연금술처럼 혼합해 완전히 새로운 향수를 만드는 일이었다. 브랜드 이름은 자신의 애칭을 따 사베 마송으로 정했다. 제일 처음 만든 건 솔리드 스틱 퍼퓸. 길이는 8센티미터, 무게는 5그램. 일단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비행기 안에 들고 탈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까다롭게 고른 식물성 에센스와 유기농 재료만 쓴 데다, 알코올이나 파라벤을 넣지 않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쓸 수 있게 했다. 향은 모두 열여섯 가지. 그중엔 남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향도 당연히 있다. 이 솔리드 퍼퓸 스틱을 들고 다니다 보면 “어떻게 항상 좋은 향기가 나죠?”라는 질문을 받게 될 거다. 지겹도록.

왼쪽부터 | 이국적인 스파이스를 더한 브륀느 멜랑꼴리아, 묵직한 우디 계열의 마카담 빠즈, 앰버 향을 은은하고 풍성하게 담은 으 봉 드 부, 상큼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벨 퓨리우즈 각 3만8천원(5g), 모두 사베 마송.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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