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트루 릴리전의 파산 신청

2017.07.10나지언

한때 길거리를 점령했던 청바지 트루 릴리전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트루 릴리전 청바지의 엉덩이에 박혀 있던 큼지막한 로고를 이제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청바지 브랜드 트루 릴리전이 파산 신청을 한 것. 트루 릴리전은 3억5천만 달러(우리 돈으로 약 4030억)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구조조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니예 웨스트, 니키 미나즈, 투 체인즈 등 수많은 래퍼들이 가사에서 언급할 정도로 트루 릴리전은 한때 힙합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였다. 예를 들면 니키 미나즈의 욕설 가득한 곡 ‘Beez In The Trap’에서 투 체인즈는 “돈, 수천 개, 트루 릴리전 바지들”이라고 노래했다. 하지만 유행은 지나고 ‘트루 릴리전 바지 입은 사람들’은 ‘어설프게 멋을 내는 사람’의 대명사로 취급 당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치 로고가 커다랗게 박힌 부츠 컷 청바지는 ‘흉물스러운 패션’으로 놀림 당하기도 했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한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던 트루 릴리전 청바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유행과 함께 살아 돌아올까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에디터
    나지언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