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국내 최대 서핑 페스티벌 ‘미드나잇 피크닉’

2017.08.03GQ

국내 최대 서핑 축제인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이 열렸다. 2박 3일 동안 타오른 열기는 동해를 뜨겁게 데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해 끝자락이 떠들썩했다. 지난 7월 7월부터 7월 9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이 열렸다. 전국의 서퍼는 물론, 이색적인 휴가를 한번 제대로 즐기려는 이들까지 삼포 해변을 찾았다. 2박 3일 동안 약 12만 인파가 몰려 파도와 음악에 취해 전 생애를 불살랐다.

행사 첫째 날, 축제 분위기는 DJ가 달궜다. 바다를 곁에 두고 모래사장에서 펼친 비치 클럽 파티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이국적이었다. 국내에 이른 페스티벌이 있었다니. 곧이어 무대에 오른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후끈한 무대 매너와 폭풍 같은 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핑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둘째 날부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우선, 잭 노턴, 존 폴 길, 키라 이네스 같은 세계 정상급 서퍼가 시원한 서핑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초보자를 위한 서핑 프로그램에 코치로 나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핑 요가, 푸짐한 상품을 내건 패들링 대회, 다양한 서핑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비치 마켓이 열려 참가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원 없이 축제를 만끽했다.

해가 내리자 장미여관의 무대로 시작한 해변 콘서트가 열렸다. 곧이어 도끼&더콰이엇, 치타, 해쉬스완&김효은, VMC, DJ DOC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고성은 거대한 콘서트장이 되었다. 콘서트가 끝나자 각막에 스크레치를 내는 폭죽이 터지면서 삼포 해수욕장 하늘을 수놓았다. 서핑을 즐기느라 새까맣게 그을린 참가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제각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과 이별하기 너무 아쉬워서.

2017년 미드나잇 피크닉은 막을 내렸지만, 내년 7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세 번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서핑이 단순히 취미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코드로 자리 잡은 지금, 더 화끈하고 성대한 페스티벌이 다시 한번 동해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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