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재킷, 누가 제일 먼저 입었을까?

TWEED JACKET 트위드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신기하게도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사뮈엘 베케트와 윌리엄 포크너 같은 당대의 지식인이 트위드 재킷을 즐겨 입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트위드는 원래 영국 시골의 농부와 양치기들이 입던 소재였다. 튼튼하고 따뜻하며 비와 물에 강해 19세기부터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상류층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20세기엔 교수와 작가, 할리우드 배우가 트위드 재킷을 입으며 오늘 날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 유명한 해리스 트위드는 스코틀랜드 아우터 헤브리디스 지역에서 탄생해 1840년대부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귀족들에게 사랑받았다. 영국 왕실 인증 마크를 받은 건 1909년. 라벨에 있는 왕관 모양은 방적과 직조, 염색을 모두 아우터 헤브리디스에서 수작업으로 한 것임을 증명했다.

39만8천원, 제이키지 by 바버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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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위드는 1830년경 런던의 한 상인이 트윌 Tweel을 트위드 Tweed로 잘못 읽으며 생긴 이름이다.

2. 해리스 트위드는 원래 아우터 헤브리디스 지역에서 수집한 울로 만드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영국에서 생산된 퓨어 버진 울까지 인정한다. 또 요즘은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기계로 방적과 염색을 한다.

3. 2006년, 원단 사업가 브라이언 해가스는 당시 해리스 트위드 생산량의 95퍼센트를 차지하던 케네스 멕킨지 밀을 인수했다. 그는 트위드 패턴을 8천 개에서 네 개로 대폭 줄이고, 중국에서 아웃소싱으로 재킷을 찍어냈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재킷을 외면했다는 것. 해리스 트위드는 과거의 영광을 잃고 몰락하는 듯했다. 다행히 이 소식을 들은 뉴욕 부동산 업계의 큰손 앨런 베인과 영국의 전 무역장관 브라이언 윌슨이 해리스 트위드를 되살리고자 남아 있는 공장을 사들이고, 전통과 품질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해리스 트위드는 다시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소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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