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듀로이 팬츠는 어떻게 입어야 할까?

CORDUROY PANTS 코듀로이 이전에 퍼스티언 Fustian이란 원단이 있었다. 이집트에서 시작된 이 면직물은 부드럽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광택이 있어 중세 시대부터 유럽의 부자들이 즐겨 입었다. 언제부터 코듀로이가 그 자리를 대체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어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이 있는데, 왕의 땅을 뜻하는 프랑스어 Cour du Roi와 왕의 직물 Corde du Roi에서 변형된 것이라는 얘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은 골을 뜻하는 코드 Cord와 영국의 직물 듀로이 Duroy가 결합했다는 설이 새롭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면으로 만드는 코듀로이는 벨벳보다 훨씬 저렴했다. 20세기 초반부터 파리의 지성인들이 코듀로이 팬츠와 재킷을 찾기 시작했고, 1950년대엔 프린스턴과 다트머스 대학생들에 의해 아이비 스타일로 정의되기도 했다. 코듀로이는 밭이랑처럼 생긴 독특한 골이 있으며, 그 밀도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골이 작고 간격이 좁을수록 우아한 느낌을 준다. 간격이 조밀한 것은 파인 웨일, 넓은 것은 와일드 웨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격 미정,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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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틀스는 1960년대에 코듀로이를 즐겨 입었다. 1965년에 개봉한 비틀스의 두 번째 영화 <헬프!>에서도 코듀로이를 입고 스톤헨지 근처 벌판에서 연주하는 비틀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존 레논이 쓰고 나온 코듀로이 모자는 아직까지도 유명하다. 게다가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 결혼할 때도 아이보리색 코듀로이 팬츠를 터틀넥과 함께 입었다.

2. 웨스 앤더슨의 트레이드마크는 코듀로이 수트다. 그는 영화 시상식이나 프리미어에 항상 코듀로이 수트를 입고 나타난다. 색깔도 다양하다. 갈색, 겨자색, 모래색, 보라색과 강렬한 빨간색까지. 심지어 그는 영화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도 자신의 코듀로이 수트를 등장시켰다. 2014년 <지큐 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선 “미스터 폭스에게 입힌 갈색 코듀로이 수트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다. 일 년에 200일 정도는 그 수트를 입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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