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찐 담배 vs 연초, 당신의 선택은?

2017.08.23이재위

5년 이상의 애연가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찐 담배로 바꿨나? 또는 왜 아직도 연초를 고집하는가?

 

왜 찐 담배로 바꿨나?

1. 송정근 (연초 10년, 찐 담배 6개월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아이코스 찐 담배로 바꾼 이유는? 옷과 손에서 나는 담배 냄새가 싫어서 바꿨다.

2. 강수훈 (연초 17년, 찐 담배 2개월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아이코스 찐 담배로 바꾼 이유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찐 담배로 바꾼 이후로 잠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또 이전에는 담배를 많이 피운 다음 날, 머리가 약간 아팠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물론, 가끔 연초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는 한다.

3. 김희성 (연초 9년, 찐 담배 3개월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아이코스 찐 담배로 바꾼 이유는? 금연을 목적으로 액상 전자담배를 먼저 사용해봤다. 그러나 액상 전자담배는 연초에 비해 흡연 시 목 넘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한 액상 전자담배는 액상이 남아 있기만 하면 끝없이 피울 수 있다. 다시 말해, 흡연을 시작하고 끊는 타이밍이 모호하다. 담배를 다 피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코스는 약 14모금, 3분 동안 피우면 한 개비가 끝난다. 한정된 시간 안에 흡연을 한다는 점에서 연초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흡연 시 목 넘김도 만족스럽다.

4. 김근배 (연초 14년, 액상 전자담배 2년, 찐 담배 1개월)

현재 피우는 담배는? 글로 찐 담배로 바꾼 이유는? 찐 담배가 연초의 느낌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연초의 대표적인 유해 물질인 타르가 없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전자담배를 통해 진짜 담배 맛을 느끼고 싶다면 찐 담배를 추천한다. 다만, 종류가 한정돼 있다는 점은 아쉽다.

5. 강수한 (연초 15년, 찐 담배 1개월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아이코스 찐 담배로 바꾼 이유는? 냄새 때문에 전자담배로 바꿔보려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기존의 액상 전자담배는 두꺼운 매직 펜처럼 생겼다. 담배 연기도 과도하게 많이 뿜어져 나온다. 찐 담배는 액상 전자담배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연기도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찐 담배의 심플한 디자인도 선택의 큰 이유가 됐다.

 

왜 아직도 연초를 고집하는가?

1. 주동일 (연초 6년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카멜 연초를 고집하는 이유는? 잘 마사지한 담배의 연기가 목을 타고 넘어갈 때의 그 묵직한 느낌에는 전자제품이 만들어낼 수 없는 깊이가 있다. 특히 연초는 쌀이나 고기처럼 생산지, 브랜드에 따라 각각 고유의 맛과 향기가 있다. 전자담배는 절대로 연초의 감수성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2.  이동우 (연초 10년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던힐 스위치 연초를 고집하는 이유는? 수많은 전자담배를 피워 봤지만, 어차피 다시 연초로 돌아가게 돼 있다. 클래식은 영원히 사랑 받는다.

3. 허세호 (연초 8년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마일드 세븐 스카이 블루 연초를 고집하는 이유는? 핸드폰 충전만 해도 벅차다. 담배까지 충전해서 사용하라니, 너무 힘든 일이다. 심지어 전자담배는 청소도 해줘야 한다. 더구나 ‘타바코 스틱’이라 불리는 기계를 집에 두고 나가면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이에 비해 연초는 충전과 청소가 필요 없고, 어디서든 구입해서 피울 수 있다.

4. 왕진운 (연초 8년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말보로 라이트 연초를 고집하는 이유는? 액상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 당시 라즈베리 맛을 선택했다. 라즈베리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정말 그 과일을 입 속에 넣은 것처럼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뿐이었다. 그건 담배가 아니다. 찐 담배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찐 담배에서 나는 삶은 고구마 냄새가 구수하다고 하지만, 그건 진정한 담배의 맛과 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5. 김서현 (연초 9년째 흡연 중)

현재 피우는 담배는? 말보로 라이트 연초를 고집하는 이유는? 인상된 담뱃값이 부담스러워서 전자담배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찐 담배는 연초보다도 비싸다. 게다가 국회에서는 아이코스와 글로 등 찐 담배에 개별소비세 인상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에디터
    이재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