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를 입으려면 톰 하디처럼

톰 하디는 늘 가장 이상적인 수트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다.

지난 여름, 런던에서 열린 <덩 케르크>의 시사회에는 해리 스타일스, 킬리언 머피, 그리고 해리 왕자 등 멋이라면 둘째가 서러운 이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유수의 멋쟁이들을 모두 제치고 스타일 왕좌에 오른 건 다름 아닌 톰 하디였다. 그가 입은 건 다이아몬드 문양이 작게 새겨진 구찌의 피크드 라펠 쓰리 피스 수트에 스트라이프 셔츠와 타이. 여기에 버건디 색상의 포켓 스퀘어와 빈티지 타이 핀, 큼지막한 은반지와 팔찌, 그리고 뱀 얼굴 버클의 벨트로 톰 하디 하면 떠오르는 ‘나쁜 남자’의 요소를 더했다. 진짜 남자 냄새가 풀풀 풍기는 수트와 룩. 시사회에 참석하기 전 톰 하디는 그가 연출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그의 스타일리스트인 니콜 슈나이더에게 전했고, 그는 톰 하디만이 소화할 수 있는 바로 그 스타일이 완성되는 과정을 인스타그램 @tomhardydotorg 를 통해 낱낱이 중계했다.

변기에 앉은 채 담배를 태우는 사진과 두 벌의 구찌 수트와 몇 벌의 드레스 셔츠(평균 가격 6백 달러) 그리고 락스타 스타일의 주얼리들 사이에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다!” 라고 외치는 사진에는 우리가 톰 하디에게 기대하는 진짜 남자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디테일이 화려한 ‘남자 수트’를 입고 무심하게 레드 카펫에 등장한다. 우리가 톰 하디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태도 때문이 아닐까.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먹을 수 없다. 짙은 갈색의 강렬한 언더 컷 헤어스타일은 그가 종종 연기해온 악당 캐릭터들을 떠올리게 한다. 톰 하디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헤어스타일. 하지만 수트를 입을 때 만큼은 좀 더 깔끔한 버즈 컷(삭발)이나 처피 크루컷(옆 머리카락을 짧게 쳐 올린 헤어스타일)을 권한다. 물론 남의 의견 따위에는 관심 없을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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