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수트가 맞춤 수트로 변하는 다섯 가지 마법

맞춤 수트를 위해 1백 만원이 넘는 돈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아래의 다섯 가지 비법을 잘 따른다면.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사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허락하는 추세다. 몇몇 회사는 급기야 경영진이 앞장서서 후드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기도 한다. 출근을 위해 매일 수트를 입는 분위기가 아니다보니, 비싼 돈을 들여 큰 맘 먹고 수트를 사는 일이 아무래도 줄어들게 되었다. 물론 인생에서 한 번 쯤은 비싼 비스포크 수트를 맞추는 것도 좋지만 기성복의 수준이 꽤 향상된 요즘에는 5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좋은 수트를 건질 수 있다. 이제부터 값싼 수트를 맞춤 수트처럼 보이게 만드는 몇 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소개에 앞서, 어떤 수트를 골라야 할지부터 알려주겠다. 일단, 광이 나는 합성 섬유 소재는 무조건 피한다. 좋은 원단과 현대적인 라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의 기성 수트를 고른다. 대표적인 예로는 수트서플라이, 제이크루, 보노보스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의 세일 기간을 염두에 두자. 일단 ‘가성비’가 좋은 수트를 구입했다면, 아래의 비법을 따르자.

1. 암홀의 넓이와 소매의 길이에 신경을 쓴다 암홀은 헐렁하지 않되, 팔의 움직임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끝이 살짝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의 수트인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하철 손잡이를 잡는 일이 불편할 정도로 꽉 껴서는 안 된다. 좀 돈을 들이더라도, 암홀과 소매만큼은 전문가에게 맡겨 수선하는 게 좋다. 암홀의 넓이와 소매의 길이가 곧 수트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2. 단추를 바꾼다 값싼 수트에는 대개 반짝거리는 싸구려 플라스틱 단추가 달려있다. 활동 중에 부서지거나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동물의 뿔로 만들어진 단추로 교체한다. 작은 변화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3. 팬츠의 밑단은 ‘턴업’으로 마무리한다 값싼 수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디테일이다. 역시 세탁소에 수선을 맡겨서라도 1.5인치 ‘턴업’의 방식으로 팬츠 밑단을 마무리한다. 이 작은 차이만으로도 수트 전체가 한 결 고급스러워진다.

4. 컬러를 추가한다 셔츠와 타이 그리고 구두의 색상 선택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트 자체의 색상을 과감하게 고른다. 수트의 컬러와 패턴을 아주 조금만 바꿔줘도 전체적인 룩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선택의 폭이 적다면, 포켓 스퀘어나 브리프케이스를 완전히 다른 색상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5. 비싼 구두로 끝낸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아이템을 값싼 것으로 고르면 어떤 수를 부려도 멋이 나질 않는다. 딱 하나만 투자하자, 그리고 그 하나는 구두로 하자. 세일 기회를 노리거나 이베이를 뒤져본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꽤 좋은 구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GQ 추천 50만원 이하 수트 세 벌]

 

그레이 플레인 수트, 49만9천원. 수트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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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윌 수트, 24만8천원. 자라.

 

울 멜란지 수트, 47만5천원.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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