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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를 위해, KITH X 나이키 에어 마에스트로 2

2017.09.29GQ

늘 마이클 조던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2인자’ 스카티 피펜을 기리기 위해 KITH가 나이키와 손잡고 그의 가장 상징적인 운동화를 개조했다.

KITH의 창업자 로니 피그는 나이키와의 협업 컬렉션 첫 모델로 에어 마에스트로 II를 골랐다. 나이키와의 협업이 막 결정되었을 때 그는 시카고 불스의 전설이자 마이클 조던과 다이나믹 듀오를 이뤘던 스카티 피펜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스카티 피펜 역시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끈 주역이지만 마이클 조던의 그림자에 가려져 늘 ‘2인자’, ‘조력자’, ‘사이드 킥’으로 불리웠다. 로니 피그는 스코티 피펜의 2인자 이미지가 늘 안타까웠다며 이번 협업 모델로 스코티 피펜의 상징적인 스니커를 선정한 소회를 밝혔다.

프리미엄 누벅으로 제작된 빨간색과 보라색의 에어 마에스트로 II. 두 가지 색상의 모델 중 빨간 색을 보고 스카티 피펜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아마 서른이 훌쩍 넘은 사람이거나 엄청난 NBA의 팬일 수 있다. 이 농구화는 1994년의 NBA 올스타전, 그러니까 마이클 조던의 은퇴로 홀로서기를 한 스카티 피펜에게 가장 큰 주목과 관심, 그리고 첫 MVP라는 영광을 가져다 준 경기의 신발이다. 이 새빨간 색상 때문에 더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돼 있는 신발이기도 하다. 보라색은 피펜의 모교 센트럴 아칸사스를 상징한다.

KITH의 로니 피그가 기억한 것 역시 바로 이 경기다. 그는 스코티 피펜의 당시 기억을 되살려 에어 마에스트로 2를 완전히 개조했다. 발목을 더 단단히 잡아주기 위해 신발의 스케일 자체를 늘렸고, 두 개의 스트랩을 달았다. 신발 안쪽 측면에는 지퍼를 달았으며, 신발끈을 비대칭으로 묶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발등 부분에는 작은 나이키 스우시 마크를 더했다. 나이키 플라이트 로고가 있던 뒷축에는 KITH 로고를 넣었다.

에어 마에스트로 II는 시카고 불스의 강렬한 빨간색과, 피펜의 모교 센트럴 아칸사스의 차분한 보라색의 에어 마에스트로 II는 KITH X 나이키 테이크 플라이트 컬렉션 시리즈 중 하나로 의류 또한 함께 발매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월 29일 오전 11시, KITH 매장과 kith.com에서만 소량 한정 판매된다고 한다. 가격은 1백90달러.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커뮤니티 '풋셀' 운영진)
    사진
    KITH.COM,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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