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친구들의 영화, 스핀오프 대잔치

주인공의 친구거나 주인공의 라이벌이던 조연이 주연이 되어 돌아온다. 미리 알아보는 인기 영화의 스핀오프 작품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에서, 은하계에서 가장 유명한 밀수업자인 한 솔로의 개인사가 드러날 예정이다.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 스핀오프 영화의 주인공은 한 솔로. 그가 루크 스카이워커를 만나기 한참 전인 18세부터 24세까지의 내용으로, 새파랗게 젊은 한 솔로가 등장한다. 한 솔로가 어떻게 그의 이름을 얻고, 비행선을 구하고, 츄바카와 동료가 되었는지 숨겨졌던 비밀이 이 영화에서 낱낱이 드러날 예정이다. 한편 얼마 전 공개된 촬영장 스틸컷에선 젊은 시절 한 솔로의 헤어스타일이 해리슨 포드와 정확하게 일치해 눈길을 끌었다. 가죽 웨스턴 부츠와 여미지 않은 조끼 패션을 20대부터 고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젊은 한 솔로 역은 3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엘든 이렌리치가 내정됐으며, <왕좌의 게임>의 대너리스 역으로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도 출연한다. 촬영 도중 감독과 조연 배우가 교체되는 등 궂은 일이 많았지만 애초에 발표한 대로 2018년 5월 개봉 예정이다. 이로서 월트 디즈니는 루카스 필름을 인수하며 1년에 한편씩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겠다던 약속을 착실히 지키고 있는 셈. 이후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 루크의 스승 오비완 케노비를 소재로 한 스핀오프 영화도 차례로 준비 중이다.

 

베놈 톰 하디가 <스파이더맨>의 스핀오프 영화 <베놈>의 주인공 출연을 확정했다. 이로서 톰 하디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악당 베인에 이어 다시 한번 매력적인 악당으로 변신한다. 베놈은 스파이더맨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고 가장 인기 있는 악당으로, 외계 생명체인 심비오트가 지구의 생명체를 숙주로 삼으면서 탄생한 것이다.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기괴한 힘을 발휘하는 베놈은 <스파이더맨3>에 한차례 등장했는데 당시 배우 토퍼 그레이스가 에디 브록과 베놈을 연기했다. 이번엔 톰 하디가 특종을 노리고 스파이더맨을 쫓아다니는 사진 기자 에디 브룩 역을 맡아, 스토커 사진 기자에서 심비오트 기생을 통해 점점 기괴한 힘을 가진 악당 베놈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좀비랜드>의 루벤 플레셔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호러 SF영화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기존 스파이더맨보다 한층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스파이더맨> 스핀오프가 탄생할 듯하다. 미셸 윌리엄스도 <베놈>에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18년 10월 개봉 예정.

 

범블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수다쟁이 범블비가 옵티머스 프라임을 제치고 단독 주연을 꿰찼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범블비>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18세 소녀 찰리가 캘리포니아 바닷가 폐차장에서 범블비를 발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57년 냉전 시대 인간과 로봇의 전투를 다룬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를 떠올리게 할 거라고. 따라서 전작에서 꾸준히 다뤄왔던 주제인 ‘인간과 로봇의 갈등’은 스핀오프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사상 첫 번째 여주인공인 찰리 역은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맡았다. 그녀는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소녀 매티 역을, <비긴 어게인>에서 마크 러팔로의 딸 바이올렛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전작의 감독 마이클 베이는 현장을 떠났지만 제작자로 참여한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은,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연출했던 트래비스 나이트가 잡았다. 2018년 12월 개봉 예정.

 

루크 홉스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가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2001년 <분노의 질주>가 개봉한 이후 17년 동안 8편의 영화로 이어진 이 인기 시리즈의 스핀오프 주인공은 바로, 루크 홉스다. 그는 영화에서 근육질 정부 요원과 딸바보 역을 맡고 있는 인기 캐릭터.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부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집필했던 크리스 모건이 시나리오를 탈고하기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루크 홉스와 데커드 쇼가 나오는 강렬한 액션 영화라는 건 확실하다. 죽기 살기로 육탄전을 벌이다 감방 동료로 친해져 찰진 욕을 주고받는 앙숙 사이가 된 루크 홉스와 데커드 쇼의 티격태격 만담쇼가 벌써 기대된다. 기존의 캐릭터 그대로 루크 홉스 역은 WWE 프로레슬러 겸 배우 드웨인 존슨이, 데카드 쇼 역은 액션 전문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맡는다. 2019년 여름 개봉 예정이며, 이어 2020년에는 <분노의 질주 9>가 기다리고 있다. 달리거나 죽거나, 도로 위의 사투는 20주년까지 계속된다.

 

할리 퀸과 조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등장한 희대의 악당 커플 할리 퀸과 조커 커플의 로맨스 영화가 탄생한다. 가제는 <할리 퀸 vs 조커>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같이 할리퀸 역은 마고 로비가, 조커 역은 자레드 레토가 맡았다. 잡지 <롤링 스톤> 선정 ‘2016년 할리우드 최악의 영화’ 1위에 꼽히는 등 평단의 혹평을 받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아쉬움을 <할리퀸 vs 조커>에서 달랠 수 있을지 팬들은 의심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서로 물고 뜯으며 사랑하는 할리퀸과 조커의 치명적인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다룰 예정.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를 연출하고, 마고 로비와는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글렌 피카라, 존 레쿼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았다. 할리우드에선 1987년작 <사이코 인 러브>와 비슷할 거란 소문이 있는데 그 소문대로라면 독특하고 기괴한 로맨틱 고어 호러 코미디 작품이 탄생하게 될 듯하다.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이와 별개로 <수어사이트 스쿼드2>와 DC 코믹스의 여성 히어로가 총출동하는 <고담 시티 사이렌스>를 제작하고 있다. <할리 퀸 vs 조커> 제작과 개봉 시기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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