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지 않아도 됩니다

크면 클수록 당당하게 드러내야 멋있다. 우리 몸의 지방과 셀룰라이트까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목소리는 남성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들이 4XL, 5XL을 만들기 시작한 것. 크고 아름다운 몸을 가진, 남성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소개한다.

스콧 베일리스 @scottbayliss_ 스콧 베일리스는 작년까지 브리스톨 출신의 무명 연기자였지만 영국 패스트 패션 브랜드 ‘아소스’의 플러스 사이즈 라인 모델이 되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 브리스톨의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담당자의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한 뒤 미디어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키 195cm에 발사이즈가 355cm나 되는 이 거구의 사나이는 독일 모델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활동 중이다. 스콧 베일리스는 “다양성이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삶을 지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sns 팔로워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가 그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잭 미코 @zachmiko 잭 미코는 남성 플러스 사이즈 모델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선두주자이자 슈퍼 모델인 애슐리 그레이엄과 늘 함께 언급되며, 남성 플러스 사이즈 모델 최초로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IMG에 소속되어 남성 플러스 사이즈 모델 전담팀을 만들게 한 장본인이다. 미국 남자의 평균 허리 둘레를 대변하는 잭 미코는 잘생긴 얼굴과 균형 있는 비율로 인기를 끌고 있다. 2m에 가까운 키와 남들보다 큰 골격으로 어린 시절 항상 소외감을 느꼈던 그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그를 보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리바이스, 그리고 최근에 4XL을 생산한 유니클로 등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캘빈 데이비스 @notoriouslydapper 캘빈 데이비스는 모델이자 웹사이트 notoriouslydapper.com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블로거다. 최근엔 책도 출간했다. 5년 전 쇼핑을 하다 불쾌한 경험을 한 뒤 다시는 자신의 몸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알려온 결과 파워 인플루언서가 됐다. 몸매와 상관없이 세련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이젠 패션업계의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영복 브랜드 ‘처비스’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처비스 수영복을 입고 맨몸을 당당하게 드러낸 캘빈 데이비스 덕분에 ‘아름답다’는 말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라울 사무엘 @raulsamuel_official 라울 사무엘은 모델이기 이전에 쇼핑을 즐기는 20대 청년으로서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찾지 못할 때 자신감이 떨어진단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모델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 이름 앞에 붙는 ‘플러스 사이즈’란 수식어도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냥 ‘모델’로 알려지고 싶어요. 단지 다른 피부색과 큰 키를 가진 모델일 뿐이죠.” 외모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이 많았던 그는, 결국 잘못된 건 자신의 몸이 아니라 패션 산업이란 걸 깨달았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넓은 등과 큰 키, 튼튼한 다리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브렛 모스 @brett_mgb 탑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 패션 브랜드 리버 아일랜드에서도 키와 덩치가 큰 사람을 위한 ‘빅 앤 톨(Big and Tall)’ 라인을 만들어 화제다. 브렛 모스는 바로 이 리버 아일랜드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다. 원반 던지기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였던 그는 플러스 사이즈 전속 모델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있으며, 성공적으로 모델로 전업했다. 그는 단단한 복근과 불룩한 가슴 근육으로 이뤄진 몸이 남자의 완벽한 몸이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편견을 경계한다. 그의 말대로 “그냥 내 몸 자체가 완벽한 몸”이다.

 

브랜든 코츠 @brandonkylecollection 브랜든 코츠는 큰 사이즈의 옷을 잘 만들지 않거나 몸통이나 어깨 길이를 세심하게 조정하지 않고 큰 사이즈 옷을 내놓는 기존의 패션계를 비난하기보단, 스스로 불만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성 플러스 사이즈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던 그가 패션에 민감한 플러스 사이즈 남성들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브랜든 카일 컬렉션(Brandon Kyle Collection)’을 출시한 것. 그는 직접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 래퍼처럼 펑퍼짐한 힙합룩을 고수하는 전 세계의 플러스 사이즈 남성들에게 섹시한 옷을 공급하는 게 그의 목표다. 브랜든 카일 컬렉션은 L에서 5XL 까지 큰 사이즈 의류만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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