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시계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최첨단 두뇌와 듬직한 하드웨어를 지닌 21세기식 시계 5.

BREITLING ㅣ Exospace B55 브라이틀링의 엑소스페이스 B55는 전통적인 크로노그래프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구성한 시계다. 전자 타코미터로 최대 50번까지 분할 측정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타임존 지정은 물론, 스플릿 타임, 랩 타임 기록을 저장, 활용할 수 있다. 또 항공 시계의 명가답게 비행 날짜와 이착륙 시간을 기억하는 크로노 플라이트 기능까지 더했다. 여기에 사용한 무브먼트는 일반 쿼츠보다 10배나 더 정확한 슈퍼 쿼츠 칼리버 B55. 눈이 저릿하도록 선명한 LCD 디스플레이는 손목을 35도 이상 기울이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그러니 이 시계는 21세기 파일럿을 위한 궁극의 장비라고 할 수밖에.

 

LOUIS VUITTON ㅣ Tambour Horizon 땅부르 호라이즌은 현대 여행자를 위한 진짜 스마트 워치다. 일반 스마트 워치 기능뿐 아니라 세계 도시들의 시간대와 날씨, 온도까지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비행 스케줄과 터미널, 탑승 게이트, 출발 지연 여부를 표시하는 마이 플라이트 기능은 다른 시계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기능이다. 게다가 루이 비통의 그 유명한 시티 가이드를 GPS와 연동해 근처 호텔과 레스토랑, 명소를 실시간 표시하는 지능형 위치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한마디로 손목 위의 여행 컨시어지인 셈. 케이스는 블랙, 모노그램, 그라파이트 세 종류로 만들었고, 스트랩 종류는 서른 개나 된다. 시계도 루이 비통이 만들면 이렇게 다르다.

 

MONTBLANC ㅣ Montblanc Summit 몽블랑 서밋은 겉과 속이 참 다르다. 케이스와 용두, 다이얼 디자인은 1858 컬렉션을 차용해 전통적으로 만들었지만, 기능은 실로 초현대적이니까. 활동량 측정 센서와 나침반,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광센서, 4GB 플래시 메모리가 이 작은 시계 안에 다 들어 있고, 심지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간단한 정보 검색과 번역, 이메일 회신까지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우버, 포스퀘어 등의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사용해 iOS 기기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 되면 시계가 아니라 거의 컴퓨터다. 이렇게 예쁘고 작은 컴퓨터, 또 있을까?

 

TAG HEUER ㅣ Connected Modula 45시계 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워치의 두 번째 모델. 이번엔 본체뿐 아니라 러그와 스트랩, 시곗줄까지 갈아 끼울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다른 모듈을 갖고 있다면 매일 다른 시계처럼 바꿔 찰 수 있다는 얘기. 디지털 다이얼도 스리-핸즈와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등 30가지나 준비했고, 다이얼 색깔과 인덱스, 핸즈 디자인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GPS와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건 물론, 음악, 알람 같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도 바로 설치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는 커넥티드 모듈러 45로 시계에 대한 개념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마치 미래의 시계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듯이.

 

OMEGA ㅣ Speedmaster Skywalker X-33 Chronograph Solar Impulse 스피드마스터 스카이워커 X-33 솔라 임펄스는 태양광 동력 항공기의 세계 일주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다이얼 중앙의 LCD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각기 다른 세 개의 타임존과 알람, 크로노그래프, 카운트다운, 퍼페추얼 캘린더를 표시하며 파일럿에게 꼭 필요한 임무 경과 시간과 단계별 시간 측정 기능까지 갖췄다. 티타늄을 정교하게 깎아낸 45밀리미터 케이스의 무게는 불과 59.5그램. 백케이스에는 솔라 임펄스 패치와 유럽우주기구 인증 마크를 자랑스럽게 새겼다. 베젤과 스트랩에 쓴 청량한 파란색과 연두색 역시 이 시계의 미래적인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다. 딱 1,924피스만 만들어 더 애가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