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충실한 사람” 워너원 황민현

정돈된 사람의 기분 좋은 담백함. 생활 습관에서 보이는 모습들은 때론 어떤 것보다 정확하게 사람을 보여준다. 황민현은 탈의할 때마다 갈아입은 옷을 정갈하게 각 맞춰 접어 스태프에게 건넸다. 촬영 중에도 그는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피로한 기색 없이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했고, 조용조용 말했다. 그리고 이따금씩 인디언 보조개가 살풋 보일 정도로 웃을 뿐이었다. 영상 촬영팀이 빵으로 자신을 표현해달라고 했을 때, “호불호가 적고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식빵”을 고르고, ‘황갈량’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이렇게 특별한 캐릭터로 불리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좋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자신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위치시킨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듀> 시즌2에서 ‘Sorry, Sorry’ 2조를 구성할 때 같이 활동했던 멤버부터 초면의 연습생까지 모두를 처음 보는 사람인 양 객관화된 시선을 적용했듯, 그는 만인에게 공평하고 친절하다. 이것은 사람이 늘 따르는 이유기도 하다. “형, 동생 같은 관계를 떠나 편하게 대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동생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나. 하하.” 굳이 ‘특별’하려 하지 않는 그의 균형감은 어디서 나올까. 황민현은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다. “저는 힘든 일이 있어도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아요. 여태까지 살면서 슬럼프도 없었어요. 노래도 무대에 오르는 것도 좋아해서, 조금 힘들더라도 무대에 올라가면 다 해소되거든요.” 그의 미성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되새겨보면 그가 감정을 전면에 드러낸 건 <프듀> 마지막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로 호명된 순간일 따름이었다. 데뷔 6년 차이자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인 그는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저는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에요. 활동 경험이 있다 보니 설렘이 덜할 것 같아 보여도, 저는 지금이 새삼 설레고 신기하고, 행복하거든요.” 황민현은 오래 달리는 법을 안다. 그는 지금 발 디딘 곳, 이 순간, 현재의 중력에 충실하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무엇보다 단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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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이 있어도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아요. 여태까지 살면서 슬럼프도 없었어요. 노래도 무대에 오르는 것도 좋아해서, 조금 힘들더라도 무대에 올라가면 해소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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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KOREA 피처 에디터] 영화와 시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