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지금 살 수 있는 가격대별 패딩

2017.12.01황혜인

이미 품절된 ‘평창 롱 패딩’ 말고,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패딩을 가격대별로 모아봤다. 따뜻한 건 말할 것도 없다.

겨울에 입는 무채색 패딩만큼 뻔한 것도 없다. 칼하트의 아이보리색 트래퍼 파카는 딱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밝기와 색이다. 게다가 소매 안쪽으로 감춰져 있는 리브가 바람을 확실히 막아주고, 주머니 안쪽에 덧댄 플리스 소재의 안감은 장갑의 역할을 대신할 거다. 이런 섬세함이 이 패딩을 사야 하는 이유다. 32만8천원, 칼하트.

 

거리에 검은색 롱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롱 패딩이 유행이라 사고 싶다 가도 이런 이유에서 망설여진다면, 커스텀멜로우의 카키색 롱 패딩을 추천한다. 다른 패딩과는 다른 면 소재의 후드와 지퍼 장식의 주머니가 인상적이다. 43만9천원, 커스텀멜로우.

 

패딩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외투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거다. 그럴 때는 짧은 패딩을 추천한다. 뉴발란스와 편집숍 웍스아웃이 협업한 패딩으로 기능성과 디자인 무엇 하나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요즘 유행하는 협업 제품들처럼 제품에 로고를 잔뜩 새기지 않았다는 거다. 45만9천원, 뉴발란스X웍스아웃 by 웍스아웃.

 

마치 갑옷 같아 보인다고? 이스티로그의 패딩은, 보는 바와 같이 내구성과 방수 기능이 좋은 일본의 립스탑 원단으로 제작된 롱 패딩이다. 한마디로, 가볍고 튼튼하며 비나 눈에도 끄떡없다는 말이다. 특히, 후드의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패딩에 있는 후드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롱 패딩을 적극 추천한다. 107만원, 이스티로그 by 솔티서울.

 

이름만으로도 믿고 입을 수 있는 패딩 점퍼 브랜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 구스다. 오직 캐나다 생산을 고집하고, 극지 탐험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우수한 기능을 자랑한다. 캐나다 구스의 패딩은 유행과 별개로 고유의 브랜드 가치와 기능을 인정받는 패딩이라고 할 수 있다. 120만원, 캐나다 구스 by 비이커.

 

스톤아일랜드를 안 입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입어본 사람은 없을 거다. 그만큼 두터운 매니아 층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다.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 가볍고, 최고급 다운을 사용해 따뜻하다. 자체 염색 기술 덕분에 같은 색이라도 미묘하게 다르다. 이 아이보리 색의 패딩처럼 말이다.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제값 하는 패딩인 건 확실하다. 141만5천원, 스톤아일랜드 by 스컬프.

 

영하를 웃도는 한파에도 수트를 입어야 한다면, 울리치의 패딩이 좋겠다. 수트 위에 걸쳐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과 소재가 바로 이 패딩을 추천하는 이유다. 게다가 패딩의 길이는 수트 재킷을 딱 가릴 정도라서 키 작아 보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49만원, 울리치.

 

파라점퍼스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다. 그중에서도 이 코디악 제품은 국내에서 이미 인기다. 항공 구조대의 유니폼에 있는 구조용 버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상징적인 옐로 테이프 메탈 버클이 파라점퍼스 패딩 점퍼의 상징이다. 주머니가 많아 실용적이고, 적당히 무게감이 느껴져 그 착용감 또한 남다르다. 아쉬운 게 딱 하나 있다면, 요즘 유행하는 ‘등골 패딩’이라는 말이 모자라지 않을 가격. 199만원, 파라점퍼스.

    에디터
    글 / 황혜인(컨트리뷰팅 에디터)
    포토그래퍼
    송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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