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신작 멜로 영화 두 편

2018.02.01GQ

사랑에 형태가 있다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그것을 우리는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온몸에 비늘이 돋아난 인어가 있다면, 그와 사랑에 빠진 청소부가 있다면, 그리고 사랑이 끝나지 않는다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환상문학적 개성의 정수가 담긴 멜로드라마다. 엠마 아산테 감독의 <오직 사랑뿐>은 1947년 영국, 평범한 여성과 베추아날란드 왕자의 사랑을 그린다. 백인과 흑인, 평민과 왕자, 영국과 식민지란 범주 속 사랑만이 빛을 낸다. 사랑에도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물처럼, 빛처럼, 단지 선선히 끌어안을 때의 모양뿐이다.

    에디터
    이예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