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셰프의 야식 – 닭발

2018.04.04GQ

6인의 셰프가 권위를 털썩 내려놓고 오직 나를 위한 한 그릇, 허한 마음을 채우는 길티 플레저, 숨겨왔던 야식에 대해 말한다.

부드러운 닭발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설탕이 들어가 텁텁하지도, 끈적한 단맛이 남지도 않는다. 이렇게 만든 닭발은 밥반찬으로도 좋다. 시간이 있다면 석쇠에 살짝 구워 불맛을 더한다.

Ingredients 닭발 1.5킬로그램, 물 1리터, 굵은소금· 조미료 각 1테이블스푼, 소주·다진 마늘· 설탕·간장·고춧가루 각 4테이블스푼, 대파 1/2개, 청양고추 2개, 소금·후추 약간씩

Recipe 1 물에 굵은소금과 닭발을 넣고 끓이다 거품이 올라오면 체에 건져 찬물에 깨끗하게 헹군다. 2 깨끗한 물 1리터에 닭발과 소주, 다진 마늘, 설탕, 간장을 넣고 15분간 끓인다. 3 고춧가루와 다시다를 고 20분간 더 조린다. 4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5 어슷 썬 대파와 청양고추를 올린다.

 

박누리 셰프 Galina Dais
“제가 술을 정말 좋아해요. 안주로 닭발만 한 게 없죠. 닭발의 그 쫀쫀한 콜라겐과 소주 한 잔은 최고의 기쁨이에요. 사 먹는 닭발은 과하게 달고 매워 위와 장에 부담이 돼요. 그래서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넘치는 닭발을 한 번에 많이 만든 후 소분해서 냉동해놓는 편이에요. 아, 말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맛있는 닭발의 가장 큰 비밀은 ‘다시다’예요. 길티 플레저에 고향의 맛이 빠져서야 되나요.”

    에디터
    글 / 김나영 (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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