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재키와이 “랩이 보컬의 미래죠”

2018.05.08정우영

음악은 젊다. 바래지 않는 색이다. 지금 가장 선명한 색을 보여주는 음악가를 만났다.

톱, 미스치프.

톱, 미스치프.

재키와이 더 이상 그의 경력 첫 줄에 “열여덟 살에 여성 래퍼 컴피티션 ‘Galmighty’ 우승”을 적을 필요는 없겠다. 재키와이는 지난해 12월 두 번째 EP <Neo EvE>를 발표했다. 그의 진짜 관심과 음악, 태도를 보여주는 앨범으로 차라리 데뷔 앨범이었다.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음악이고 이야기였지만, 좀 더 연습이 필요했고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용기도 내야 했죠.” 재키와이는 이 앨범에서 당대의 여성, 그와 무관할 수 없는 남성들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음악적으로는 트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과 정서적으로 가까운 80년대 포스트 펑크/ 인더스트리얼 취향도 깊숙이 배어서 전에 없이 불온한 분위기를 풍기는 앨범이다. 이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그는 오히려 희망을 봤다. “이 정도 수위의 메시지와 음악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제 생각보다 훨씬 많았어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재키와이는 “랩이 보컬의 미래”라고 말할 만큼 랩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지만 이 앨범을 들으면 단지 래퍼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모자라다. 음악가라면 모를까.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배보영
    헤어 & 메이크업
    홍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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