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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벽의 색깔

2018.05.22GQ

실버레이크부터 로어 이스트 사이드까지, 레스토랑이라면 깨끗하고 하얀 느낌을 주는 공간(보통 무화과 나무가 포인트로 쓰인다)이 대세였다. 아름답지만 좀 지루한 것도 사실이다. 작년부터 레스토랑들이 무채색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온갖 긍정적인 에너지가 벽에서 튀어나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짙은 남색이 그중 하나인데, 오레곤 주의 포틀랜에 위치한 ‘Dame’와 뉴욕시의 ‘Motel Morris’에선 그 트렌드가 선명하다. 내슈빌에 있는 ‘Little Octopus’의 복숭아 같은 엷은 분홍색 의자도 눈여겨볼 만하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핫핑크로 뒤덮은 뉴욕시의 ‘Pietro Nolita’도 뜨겁다. 그중 대히트는 단연 시폼그린(PPG 페인트 색상명으로는 ‘San Juan Spritz’), 볼드블루(셔윈 윌리암스 페인트 색상명으로는 ‘Jay Blue’), 그리고 핑크색(PPG ‘Smoked Salmon’) 벽을 선보인 세인트루이스의 ‘Nixta’다. 이 외에 색 좀 쓴다는 다른 레스토랑의 과감한 색감은 아래와 같다.

(위에서부터) Navi Kitchen 샌프란시스코 | 아름다운 블루와 트로피컬 청록색이 인도 카페에 쿨한 느낌을 더했다.

Dame Portland 오레곤 | 도브 윙과 오아시스 블루가 내추럴 와인 바의 변덕스러운 느낌을 입혔다.

Button Mash 로스앤젤레스 | 화려한 벽을 좋아하는가? 이 아케이드 바도 그렇다. 제이드 가든과 버밀리언을 사용했다.

Kinda Tropical 오스틴 | 따스한 언덕 같은 초록색과 토피 오렌지로 열대 느낌을 낼 수 있다.

Little Octopus 내슈빌 | 여름의 태양 같은 핑크와 도브 윙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에디터
    Julia Kramer
    포토그래퍼
    Victor P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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