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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포츠 시계 6

2018.06.08GQ

‘밖으로 나가버리고’ 싶게 만드는 스포츠 워치 6.

for Water Sports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는 장르를 개척한 시계. 로열 오크의 상징적인 팔각형 베젤과 여덟 개의 스크루, 메가 타피스리 다이얼이 강인하고 세련된 남성미를 드러낸다. 정교하게 깎은 단조 카본 케이스와 블랙 세라믹 베젤은 또 어떻고. 흠집 하나 나지 않을 것처럼 견고해 보인다. 거센 파도에도 끄떡없을 시계란 바로 이런 것.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단조 카본 4천8백만원대, 오데마 피게.

 

for Trekking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에겐 이 시계를 권하고 싶다. 나침반과 GPS, 글로나스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구간 기록으로 실시간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경로 계획까지 세울 수 있으니까. 게다가 달의 위상 변화, 총기 발사 탐지, 날씨 동향 알림 기능까지 갖춰 낚시나 사냥을 할 때도 꽤 요긴하다. 그러니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듬직한 가이드라고 부를 수밖에. 트래버스 알파 우드랜드 79만원, 순토.

 

for Tennis Play
2018 호주 테니스 오픈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이 시계를 결코 잊지 못한다. 정현 선수가 차고 있던 바로 그 모델이라서. 케이스와 크라운은 경화 처리한 5등급 티타늄으로 만들고, 회전 베젤엔 하이테크 세라믹을 야무지게 적용했다. 시원시원한 시곗바늘과 인덱스, 3시 방향의 작은 날짜 창, 80시간 파워 리저브의 오토매틱 무브먼트 역시 눈여겨볼 만한 세부다. 하이퍼크롬 캡틴 쿡 2백86만원, 라도.

 

for Motor Racing
생김새부터 확연히 다른 이 시계는 로저 드뷔가 람보르기니와 함께 만든 레이싱 워치다. 검정 카본 케이스와 노란색 플랜지, 스켈레톤 다이얼이 대범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과시한다. 또 슈퍼카처럼 생긴 브리지엔 남은 동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파워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얹고, 극한의 정확성을 추구하기 위해 더블 밸런스 휠을 사용했다. 88개만 만들어 더 갖고 싶다.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2억 5천1백만원, 로저 드뷔.

 

for Yachting
레가타 카운트다운과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노트 스케일을 새긴 플랜지까지. 요트 마니아를 위한 시계인 만큼 레가타 경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 물론 파네라이 특유의 우람한 케이스와 샌드위치 다이얼, 묵직한 크라운 가드는 여전하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P.9100/R을 사용해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 루미노르 1950 레가타 3-데이즈 크로노 플라이백 티타니오 2천만원대, 파네라이.

 

for City Running
도시를 구석구석 누비고 싶을 땐 이 시계를 찬다. 30.4밀리미터의 커다란 화면으로 디지털 지형도와 도로 지도를 시원하게 보여주니까. 게다가 GPS와 글로나스, 3축 나침반, 고도계를 탑재해 정확하게 위치를 탐색하고 적절한 코스까지 제안한다. 더 놀라운 점은 착용자의 발걸음과 보폭을 분석해 최적화된 조깅 리듬까지 찾아준다는 것. 이 정도면 손목 위의 작은 컴퓨터라고 불러도 좋다. 피닉스 5X 1백10만원대, 가민.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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