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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베이 샌즈에 문을 연 보스

2018.07.03GQ

제대로 놀 줄 아는, 젊고 멋진 나의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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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베이 샌즈는 어느 틈에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 그곳의 규모는 흔히 말하는 ‘대륙의 사이즈’와 맞먹는다. 특히 호텔 지하의 아케이드, 거기서 연결된 컨벤션 센터가 그렇다. 호화로운 브랜드 매장이 집결한 몰은 어디에나 있지만 1천만원이 가뿐한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밤 9시 넘도록 영업하는 곳은 흔하지 않다. 보스 매장도 안에 있는데, 최근 더 쾌적하고 넓게 리뉴얼했다. 5월 24일 저녁, 공식적으로 문을 활짝 열고 기념 파티를 했다. 유명한 이름들이 초대 리스트에 올랐다. 그중엔 조지프 스쿨링(싱가포르의 수영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보스에서 공개한 ‘맨 오브 투데이’ 캠페인의 주인공)과 영화 <어벤져스>에서 윈터 솔저 역을 맡은 세바스티안 스탄도 있었다. 다음 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패션쇼는 초대된 게스트만 1천 명이었고 천둥의 신, 크리스 헴스워스도 참석했다. 런웨이는 올해 초 뉴욕에서 소개한 2018 F/W 컬렉션으로 꽉꽉 채웠다. 넉넉하면서도 현대적인 실루엣, 야구를 모티브로 한 패턴, 귀여운 개나리색 포인트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 야구 선수와 볼, 배트를 그래픽으로 활용한 패치워크 케이프가 등장했을 땐 나란히 앉은 토르와 윈터 솔저도 잡담을 멈췄다. 여기에 중간중간 나온 강직한 울 코트와 섬세한 테일러링 수트는 보스의 단단한 뿌리를 다시 일깨웠다. 조지프 스쿨링이 이끄는 피날레 워킹이 끝난 후 애프터 파티가 시작됐다. 샴페인과 디제잉, ‘셀카’ 플래시와 댄스. 풍요롭고, 흥에 겨웠다. 행사장 밖, 예기치 못했던 마른 번개가 파티를 위한 조명으로 느껴질 만큼.

    에디터
    안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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