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다이버 워치는?

서머 룩에 방점을 찍는 아이템과 비하인드 스토리.

피프티 패덤즈 1천8백만원대,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1천8백만원대, 블랑팡.

Diver Watch
방수 시계를 만들려는 노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물이 새지 않는 케이스를 만드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초창기의 다이버들은 어쩔 수 없이 포켓 워치를 헬멧 안에 넣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제대로 된 방수 시계가 개발된 건 20세기 초반. 1926년 롤렉스는 오이스터 케이스를 개발하고 수영 선수 메르세데스 글리츠 Mercedes Gleitze와 함께 영국 해협을 건넜다. 전문 다이버 워치는 195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1953년엔 블랑팡이 피프티 패덤즈로 현대적인 다이버 워치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듬해 롤렉스가 바젤 워치 페어에서 100미터 방수 기능의 서브마리너를 선보였다. 1960년대, 해양 세계에 관심이 커지면서 성능을 높인 다이버 워치들이 등장했다. 롤렉스는 씨드웰러로, 오메가는 씨마스터 프로페셔널로 500미터의 벽을 깼다.

 

Sylvester Stallone
Sylvester Stal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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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6년에 공개된 <침묵의 세계>는 세계 최초의 해양 다큐멘터리 필름. 전설적인 다이버 자크 이브 쿠스토 Jacques Yves Cousteau는 걸프해를 탐험하는 장면에서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를 차고 등장한다.

2 1996년 국제표준화기구는 ISO 6425를 발표해 다이버 워치에 대한 엄격한 표준 규격을 마련했다. 100미터 이상의 방수 기능을 비롯해 내염수성, 수중 가압에서의 수밀성, 수중 가시성, 내자성 등 12가지가 넘는 조건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만 다이버 워치로 부를 수 있다.

3 100미터 방수 시계로는 실제 바다에서 100미터까지 잠수할 수 없다. 움직임이 없는 물에 천천히 시계를 넣었을 때 100미터까지 안전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스킨스쿠버를 하려면 200미터 이상의 방수가 필요하다.

4 육중한 케이스와 크라운 가드를 가진 파네라이는 파네리스트라고 부르는 두꺼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도 그중 하나. 그는 공식석상과 영화 속에서 늘 파네라이 시계를 찼다. 1995년 파네라이는 브랜드의 모델을 자청한 그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시계를 만들고, 여기에 슬라이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별명이 슬라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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