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위한 신발 ‘에스파드류’

서머 룩에 방점을 찍는 아이템과 비하인드 스토리.

파블로 에스파드류 63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파블로 에스파드류 63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Espadrilles
에스파드류 한 켤레 없이 여름을 보내긴 섭섭하다. 가볍고 편한 것도 하나의 이유지만, 무엇보다 이 계절이 지나면 신기 힘드니까. 에스파르토 풀로 밑창을 만든 신발이 처음 등장한 건 13세기 즈음. 피레네 산맥 근처에서 태어나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 전역으로 퍼졌다. 이후 에스파드류는 농부, 광산 노동자, 성직자 등 다양한 계층의 발을 책임졌다. 20세기 들어선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얻기 시작했다. 험프리 보가트, 존 웨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멋쟁이들은 물론이고 제임스 본드조차 이 신발을 신었다.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건 1980년대 중반. NBC 방송국이 방영한 TV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돈 존슨이 에스파드류를 신고 나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그 즈음 미국에서 멋 좀 부린다는 남자들은 모두 다 이 신발을 신었다.

 

Salvador Dali
Salvador D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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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스파드류가 지금의 보헤미안 이미지를 얻게 된 데는 피카소나 살바도르 달리 같은 스페인 아티스트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볕이 잘 드는 작업실에서 에스파드류를 신고 자주 사진에 찍혔다. 특히 살바도르 달리는 발목을 끈으로 감는 바스크 전통 에스파드류를 즐겨 신었다. 때론 강렬한 빨간색 양말과 함께.

2 에스파드류가 하이패션 신에 처음 등장한 건 1970년. 이브 생 로랑은 자신이 그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업체를 물색했고, 마침내 1970년 파리 트레이드 페어에서 카스타네르 Castañer와 함께 웨지 힐 형태의 에스파드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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