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orial

에즈라 밀러 "나는 중고 옷만 입을 거야!"

2018.07.27GQ

에즈라 밀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슈퍼히어로, 인디 뮤지션, 페미니스트, 환경운동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 엄청나게 괴상하고 믿을 수 없이 멋진 한 청년에 대하여.

시어링 롱 코트, 퍼플 플로럴 자카드 풀오버, 블랙 데님 슬림 진,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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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드 바하 재킷, 클래식 레드 셔츠, 라운드 저지 티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포크 혼 펜던트 네크리스,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고어 부츠는 에즈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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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버튼 스트라이프 재킷, 클래식 블랙 사틴 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멀티 컬러 엠브로이더리 타이,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버건디 색 선글라스, 생 로랑 by 케어링아이웨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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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밀리터리 코트, 레드 비스코스 이브 칼라 셔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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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체크 수트, 블랙 울 머플러, 블랙 트윌 셔츠, 블랙 스웨이드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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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라 패턴 코트, 블랙 데님 슬림 진, 블랙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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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라 패턴 코트, 블랙 데님 슬림 진, 블랙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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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플라주 패치워크 바하 카디건, 로 웨이스트 인디고 데님 진, 블랙 스웨이드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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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엠브로이더리 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포트홀 버클 벨트,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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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드 바하 재킷, 클래식 레드 셔츠, 라운드 저지 티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고어 부츠는 에즈라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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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링 롱 코트,  퍼플 플로럴 자카드 풀오버, 클래식 저지 티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시어링 레이스업 스노우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시어링 롱 코트, 퍼플 플로럴 자카드 풀오버, 클래식 저지 티셔츠, 블랙 데님 슬림 진, 시어링 레이스업 스노우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라운드 저지 티셔츠, 오버사이즈 퍼 차프카, 포크 혼 펜던트 네크리스, 애뮬릿 엠브로이더리 네크리스,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라운드 저지 티셔츠, 오버사이즈 퍼 차프카, 포크 혼 펜던트 네크리스, 애뮬릿 엠브로이더리 네크리스,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그레이 체크 수트, 블랙 울 머플러, 블랙 트윌 셔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그레이 체크 수트, 블랙 울 머플러, 블랙 트윌 셔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블랙 페이크 퍼 래글런 코트, 블랙 데님 슬림 진, 마크라메 트라이앵글 스카프, 블랙 스웨이드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블랙 페이크 퍼 래글런 코트, 블랙 데님 슬림 진, 마크라메 트라이앵글 스카프, 블랙 스웨이드 루카스 지퍼 부츠,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한국 코믹콘에 게스트로 참여하고,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공연도 합니다. 미국 코믹콘에선 한국 팬이 선물한 두루마기를 입기도 했는데, 한국에 오게 된 기분은 어때요? 이틀 전 꿈에 한국이 나왔어요. 꿈속에서 다양한 물건을 파는 시장 거리를 헤매며 걸었죠. 한국의 전통의상 같은 옷들을 보았고 꽃과 근사한 음식도 봤어요. 자몽과 비슷하게 생긴 과일을 껍질째 깨물어 즙이 뚝뚝 떨어지는 과육을 맛본 기억이 생생하네요. 꿈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연기와 음악 활동을 지지하고 좋아해준 한국 팬들을 만나 사랑과 고마움을 직접 전할 기회가 드디어 생겨서 정말로, 너무나 기뻐요.

에즈라 밀러가 한국의 코믹콘에 참여하는 게 의외는 아닙니다. 워낙 서브컬처에 애정이 깊으니까요. ‘해리포터’와 함께 자란 포터헤드기도 하고, ‘간달프’나 ‘에드워드 엘릭’ 등 판타지 문학과 일본 만화에 걸쳐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를 하기도 한 ‘코믹북 가이’죠. 서브컬처에 대한 애정은 어디에 기반하는 건가요? 판타지는 다른 생각들의 안식처예요. 이 세상의 제약이나 울타리에서 벗어난 생각들 말이죠. 상상력은 나약한 우리 인간들이 마법에 닿을 수 있도록 이어주는 역할을 해요. 그러니 사랑할 수밖에요.

그렇게 꿈꿔왔던 것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에즈라 밀러도 그 세계의 일부로 참여하게 됐어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크레덴스’와 <저스티스 리그> 등 DCEU에 ‘플래시’로 출연하게 된 것 말이죠.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이고 삶의 영광 중 하나예요. 이 영화들 속 인물의 이야기는 열정이 갖는 힘이 얼마나 큰 지 알려줬어요.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다시 일깨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대형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두 편에 캐스팅되기에 앞서, 에즈라 밀러는 인디 신의 스타였어요. 하지만 이후에도 당신은 놀라울 정도로 변함없이 한결같아 보여요. 여전히 중고 옷을 입고 밴드 활동을 하고 소수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뀐 게 있다면 뭔가요? 어릴 적엔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들려줄 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좇곤 했어요. 고양이가 실 뭉치를 쫓아다니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어느 순간, 실 뭉치에서 고개를 들자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고, 거기엔 나보다도 큰 무섭고 거대한 실 뭉치들이 가득했어요. 처음엔 위대한 실 뭉치 왕국에서 온,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괴물들을 향해 쉬익쉬익 소리를 내고 내려치는 식으로 반응했어요. “나는 중고 옷만 입을 거야! 넌 실 뭉치 괴물이니까!”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말이죠. 계속 ‘난 인디 실 뭉치만 만질 거야’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아무리 몸부림쳐도 내 발톱은 실 뭉치의 틈 사이 깊은 곳에 박히기만 할 뿐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깨닫게 됐죠. 실 뭉치는 결국 실 뭉치일 뿐이고, 모든 실 뭉치를 받아들임으로써 탈 없이 실들의 세계를 굴러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요. 예를 들자면, 고양이와 실 뭉치 사이의 사랑이 결국 그 둘 사이에 존재하는 전부이기 때문이에요. 너무 비유적인가요? 나에게 있어 변한 건 단지 그뿐이에요.

전작 <월 플라워>, <케빈에 대하여>, <에브리데이> 등에서 게이, 마약 중독자, 사회 부적응자 같은 사회적 소수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어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크레덴스 역시 자신을 억압해야 하는, 학대받은 소년입니다. 이런 역할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데엔 어릴 적 말을 더듬었던 기억과, 퀴어로 정체화하며 지니게 된 비주류의 정서도 영향을 끼쳤을까요? 삶의 어떤 국면들에서 배제와 배척을 당한 적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맡은 배역을 이해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엔 내 자신의 개인적 경험보다, 다른 인물에 대한 공감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연기하게 될 가공의 인물들을 좋아하고 아끼며,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진솔하게 살아내려 하죠. 내 경험은 단지 칙칙한 우물 같은 거예요.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 이따금 들여다보고 뭔가를 길어 올리는 우물 말이에요.

힘들었던 시절 현재 밴드 동료인 라일라 라슨과 만나 밴드를 시작했어요. 연기와 음악, 그리고 비슷한 동료와의 만남은 그때의 당신에게 일종의 구원이었을까요? 정말로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밴드 연습은 날 완전하게 만들어주었죠. 그들과 음악이 있어서 덜 다치며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게이 프라이드 달을 맞아, 당신의 밴드가 빌보드에 보낸 LGBTQ 커뮤니티를 위한 러브레터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여기, 이 재난과 기적의 시대에 우리는 함께 있어. 인간에겐 자기 자신이 될 공간과 지지가 필요해. 우리는 함께 계속되는 구원을 만들어가고 있어.” 이 시대의 구원이 있다면 뭘까요? 사랑. 그건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땅이에요. 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을 그 땅이 지지해주고, 모든 것을 한 데 붙잡아주죠. 성장의 바탕인 동시에, 하늘 높이 올린 구조물들이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게 될 때 우리가 되돌아가야 할 장소이기도 하죠.

게이가 아닌 ‘퀴어’로 커밍아웃했어요. 성별 이분법에 반대하고, 그 카테고리 안에서 호명되길 거부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요. 당신은 공식석상에서도 크로스드레싱한 모습을 선보이며 기존 성 역할에 따른 모습을 뒤섞는 젠더벤딩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되고 싶은 대로 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맞아요. 난 단순히 내가 소망하는 것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이 인터뷰를 읽는 당신과 다른 모두에게도 같은 것을 바라고 있어요.

실제로 여성 파트너가 더 많았음에도, 많은 매체와 대중이 당신을 ‘게이’라고 단정하는 편협함을 보여주는 걸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존재와 사랑의 가능성에 제한을 두느라 안달이 난 사람들에겐 인내와 동정심을 갖고 대하려고 노력해요. 많은 사람에겐 이미 알고 이해하는 기존의 틀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추거나 축소하려는 충동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젠더 정체성과 젠더 표현, 성과 성적 선호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지체를 겪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독립된 개인으로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입장과 위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죠.

당신은 페미니스트이기도 해요. 타임스퀘어에서 여성 폭력 반대 1인 시위를 했고, “세계에서 뭔가를 하나 바꿀 수 있다면 가부장제를 파괴할 거다. 여성 혐오적 문화가 우리 사회 문제의 뿌리 깊은 근원이며 모든 혁명의 불씨는 여성 혐오를 언급함으로써 시작되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죠. 그런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됐나요? 모든 운동은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비폭력을 향해 나아갈 때에만 진짜라고 생각해요. 인간 문명의 역사와 작동 원리는 여성과 여성의 신체, 그리고 지구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에서 비롯되었고, 지금도 그 폭력에 물들어 있죠. 비폭력을 추구하는 건 사회적, 경제적 정의를 추구하는 것과 같아요. 제국을 건설하려는 수단으로서의 전쟁이 영구적으로 종식된다는 것을 뜻하고, ‘기후 정의’를 뜻하며, 우리 안에 내재된 완전함을 인식하는 동시에 우리 사이의 아름다운 차이들을 축복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리고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 기저에 있는 사고방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저항들은 어쩌면 다 같은 하나일 거예요.

환경 운동에도 관심이 많아요. 빙하가 녹아내리는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북극에서 스키를 타는 위험한 퍼포먼스를 하고, 노스다코타주 스탠딩록 원주민 보호 구역에 송유관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해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을 돕고, 영국의 석유 산업 반대 시위에도 참여했어요. 공생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이런 환경 운동을 하는 건가요? 함께 하는 창작 활동, 서로에 대한 배려로 가득한 공생적 미래가 내 꿈이에요. 하지만 현실은 악몽임을 부정할 수 없죠. 많은 국가기관과 기업이 끊임없이 화석연료를 추출하고 태우는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일같이 더 줄어들고 있어요. 그들은 지금껏 수많은 대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로 굴러가는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생태계와 원주민의 토지 권리,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짓밟고 있어요. 이 악몽을 조금이라도 멈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예요.

중고 옷만 입는 원칙은 아직 유효한가요? 사실 수많은 옷을 입어야 할 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요. 연기를 시작하며 중고 옷만 입겠다는 원칙을 따른 것은 맞고, 멋진 옷을 재활용하는 것이 훌륭하고 재미있으며 윤리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요즘은 멋진 새 옷을 만드는 방식을 진보시키는 데에 투자하는 디자이너, 회사들과 일하는 데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섬유산업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임금 수준이 개선되고, 나아가 환경에 끼치는 피해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죠. 현대의 피비린내 가득한 산업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 변화해야만 해요.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상품을 제조할 방법을 찾을 준비가 된 사람들 말이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나는 활동가이자 연금술사가 되려 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 둘은 함께 가는 것이긴 하지만요.

그 외에 최근 관심을 가진 사회적 이슈가 있나요? 흥미로운 이슈가 있죠. 문어가 외계에서 온 거의 전능한 생명체라는 나의 오랜 이론에 드디어 과학계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에디터
    박나나, 이예지
    포토그래퍼
    JDZ Chung
    그루머
    Gianluca Mandelli at Art Department
    프로덕션
    박인영 at Visu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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