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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떠나기 좋은, 국내 인피니티 풀 6

2018.08.10GQ

여름은 길고 휴가는 짧다. 살인적인 무더위를 피해 인피니티 풀이 있는 국내 호텔로 ‘호캉스’를 떠나는 건 어떨까? 호캉스 떠나기 좋은, 국내 인피니티 풀 6.

인천, 네스트 호텔
오픈 당시, 전세계 디자인 호텔을 엄선해서 소개하는 호텔 플랫폼 ‘디자인 호텔(Design Hotels)’의 국내 최초 멤버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장점. 작년 7월에 개장한 인피니티 풀 ‘스트란트’도 인기다. 스트란트는 서해와 맞닿아 있어 이곳에 있으면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느낄 수 없다. 365일 체온과 비슷한 36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수영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해, 휴가철과 주말에는 인파로 붐빌 수도 있다.

뭐 먹지? 호텔 내 레스토랑 ‘플라츠’에서는 조식 뷔페와 점심 뷔페를 제공한다. 서해를 향해 창이 나 있고 계단식으로 좌석을 배치해, 자연을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예약 www.nesthotel.co.kr

 

제천, 리솜포레스트
구학산과 주론산에 둘러싸인 친환경 리조트다. 해발고도 500m에 위치한 리조트 내 ‘해브나인 힐링 스파’에는 약 500평 규모의 노천 인피니티 풀이 있다.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또, 입욕한 상태로 무알코올 칵테일 및 차를 마실 수 있는 아쿠아 바, 수압 마사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바데풀, 체질에 따라 맞춤 스파를 받을 수 있는 사상체질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숲 속 별장 같은 곳이라 주변 계곡이나 산책길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뭐 먹지? 리조트 내 숲속 야외 달빛광장에 BBQ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카운터에서 고기와 쌈 채소 등을 구매한 후 숯불에 직접 구워 먹으면 된다.
예약 resom.co.kr/forest

 

강릉, 씨마크 호텔
여름 휴양지의 대명사인 경포 해수욕장에 우뚝 서 있는 자태가 인상적인 호텔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는, 투숙객이 일출과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객실의 80%를 바다 전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나머지 20%는 호수와 태백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의 백미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외 수영장인 ‘비치 온 더 클라우드’. 시시각각 변하는 동해 물빛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뭐 먹지?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인 ‘더 레스토랑’에서는 조식, 저녁 뷔페 이외에도 강원도 특산품으로 만든 단품 메뉴를 선보인다. 동해안 해초 섭죽, 강원 산지 버섯 리소토, 평창 한우 갈비구이 등이다. 참고로 평창올림픽 기간에 씨마크 호텔을 방문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현송월은 감자전과 한우 갈비찜을 극찬했다고 한다.
예약 www.seamarqhotel.com

 

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골프 코스로 유명한 리조트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인 카일 필립스가 설계했다. 톰 프라이스의 멜트다운 체어, 부홀렉 형제의 플럼 소파 등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가구가 곳곳에 놓인 만큼 숙박비가 비싸다. 그 때문일까, 여름 성수기에도 호젓한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풀 역시 숙박객에게만 허용돼 연인 및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푸른 남해와 맞닿은 수영장은 유영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닮았다. 핀란드식 히노키 사우나도 마련돼 있다.

뭐 먹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는 남해의 계절별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그날 가장 신선한 식자재로 요리하기 때문에 한 달에도 메뉴판이 3~4회 교체된다. 운이 좋으면 여름이 제철인 남해 쥐치회, 밥도둑 멸치 쌈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예약 www.southcape.co.kr

 

부산, 힐튼 부산
지난해 여름 새로 문을 연 힐튼 부산은 붐비는 해운대에서 벗어나 조용한 기장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독특한 서점 이터널 저니, 레스토랑과 카페, 리빙 숍 등이 있는 아난티 타운과 이어져 있어 주말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의 장소다. 무엇보다 탁 트인 기장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이 매력적이다. 우리나라 특급호텔 인피니티 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 연령이 이용 가능한 메인 풀 외에도 만 18세 이상 성인만 출입 가능한 인피니티 풀과 실내 수영장인 맥퀸즈풀도 갖추고 있다.

뭐 먹지? 수평선을 마주보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야외 루프탑 바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호텔 내 맥퀸즈 바에서 칵테일을 마셔보자. 진 마레(Gin Mare), 스타 오브 봄베이(Star Of Bombay) 등 다양한 시그니처 칵테일과 그에 어울리는 유러피안 비스트로를 제공한다.
예약 hiltonbusan.com

 

제주, 히든 클리프 호텔
180만년 된 제주 원시림 속에 있는 호텔이다. 한국반딧불이연구회가 지정한 제1호 반딧불 보호지역이기도 한 예래 생태 지역에 있다. 히든 클리프 호텔의 인피니티 풀은 제주의 숲 속을 유영하는 느낌을 준다. 지상에서 15m나 떨어져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다. 낮에는 자연을 만끽하고 밤에는 신나는 파티를 즐겨보자. DJ와 함께 하는 풀 파티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중문 호텔단지보다 2~30m 높은 지대에 자리 잡아 푸른 한라산을 등지고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한 객실도 인상적이다. 비가 내리면 근처에 엉또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뭐 먹지? 눈 뜨자마자 인피니티 풀로 직행했다면 풀 바에서 ‘풀 모닝 세트’를 먹어보자. 훈제연어를 곁들인 에그 베네딕트, 요거트를 곁들인 베이컨과 삶은 달걀, 스크램블드에그와 베이컨, 감자 등 호텔식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예약 www.hiddencliff.kr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네스트 호텔, 리솜포레스트, 씨마크 호텔,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힐튼 부산, 히든 클리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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