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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에서 다이슨까지, 어여쁜 가전 모음

2018.08.31GQ

우리는 ‘생활’만으론 부족한.

삼성 큐브 초미세 먼지를 99.999퍼센트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집진 필터와 완전 정화 이후 작동되는 무풍 시스템이 단단히 결합된 공기청정기. 하나씩 팔지만 하나만은 아니다. 공간이 넓다면 한 대를 더 연결해 하나의 전원으로 강력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 이상의 하나. 최저가 77만원대. 브라운 FS5100 1리터의 물을 가스레인지로 끓이는 시간이 약 5분, 전기 주전자로 끓이는 시간이 약 3분이다. FS5100은 45초 만에 100도의 스팀을 생성한다. 달걀이든 죽이든 생선이든 여분까지 제공되는 두 종류의 용기에서 간편하게 찔 수 있다. 타이머를 돌리는 시간도 요리 시간 축에 드나? 최저가 12만원대. 브라운 HT450WH 토스터를 살 때는 2구인지 확인하는 게 전부다. 이제 웬만한 2구 토스터는 부스러기 받침대, 굽기 단계 조절 다이얼, 토스터 뚜껑, 리프트 버튼은 갖췄다. 여기에 외장 발열 방지 재질, 데우기 받침대까지 친절하게 더한 제품 HT450WH다. 최저가 3만6천원대. 다이슨 슈퍼소닉 블랙 니켈 다이슨 디지털 모터 V9, 초당 20번씩 온도를 측정하는 유리구슬 서미스터,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결합된 당대 헤어드라이어 기술의 결정체 슈퍼소닉의 블랙 니켈 한정판. 단지 색깔이지만 “아무 색깔이나 주세요”라면서 제품을 사는 사람이 슈퍼소닉을 선택할리는 없으니까. 소비자가 63만원. 발뮤다 더 팟 천천히 가는 물줄기를 붓거나 빠르게 굵은 물줄기를 부을 수 있고 600밀리리터의 가벼운 용량으로 팔에 부담이 가지 않으며 델 염려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 주전자. 역시나 발뮤다는 전기 주전자 혹은 드립 주전자가 갖고 있던 문제의 핵심으로 향했다. 소비자가 19만9천원.

 

밀레 블리자드 CX1 캣 앤 독 파워 라인 시속 1백 킬로미터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보텍스 기술, 미세 먼지 필터 시스템 고어 클린스트림, 헤파 에어클린 라이프타임 필터로 초미세 먼지 99.999퍼센트를 잡아낸다. 터보 브러시, 무동력 회전 롤 브러시가 적용된 이 모델은 동물과 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가정을 위해 만들었다. 밀레는 최소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최저가 57만원대. LG 코드제로 R9 로봇 청소기의 유약한 이미지는 끝났다. A9의 스마트인버터 모터와 2중 터보 싸이클론 시스템을 R9에도 그대로 입혔다. 직경 90밀리미터의 와이드힐과 우람한 본체로 문턱도 막힘 없이 넘나든다. 다만 3D 듀얼 아이와 인공지능 마이존이 야생 동물처럼 휘젓고 다니도록 내버려두진 않는다. 최저가 1백18만원대. 드롱기 BG500 그릴판과 평면판이 나뉘어 있어 뭐든지 한 번에 굽는다. 본래 식사는 짧고 설거지는 긴 법이지만 BG500에서는 예외다. 기름받이, 그릴판, 자동 온도조절 장치를 분리할 수 있다. 가족과의 식사 시간을 더 늘려도 된다. 최저가 20만원대. 드롱기 KREMFI.W “따뜻하고 풍부한, 따뜻하고 마일드한, 차가운” 세 종류의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 애칭 ‘구름치노’는 몹시 적절하다. “꼭 그렇진 않았지만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어.(‘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산울림)” 최저가 14만원대. 필립스 트윈터보스타 HD9743 기존 에어프라이어의 기름 튐 방지 회오리판에 열반사 회오리판을 추가했다. 기름 제거 양이 최대 1.4배 늘었고 담백한 요리에 보다 가까워졌다. 에어프라이어는 굽거나 튀길 수 있고 베이킹까지 가능한 기기지만, 무엇보다 저지방 요리를 만드는 기기다. 최저가 37만원대.

 

필립스 아방세 HR1946 욕 비슷하게 쓰이는 ‘갈아 마신다’는 표현은 사어가 되겠다. HR1946은 섬유소의 세포 속 영양을 살려서 짜 마시는 착즙 방식을 제안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맑고 투명하게 거르는 블랙 필터와 섬유질을 살리는 그레이 필터의 두 가지 옵션도 제공한다. 일 말고도 갈아 넣지 않는 게 현명한 분야가 있다. 최저가 23만원대. 유닉스 UNT-P8620 ‘미용’까지는 몰라도 ‘이발’은 가능하다. 반려동물 이발기 UNT-P8620은 내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만들어주는 일상이다. 예쁘기 이전에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초보자를 위한 맞춤형 빗살캡을 포함했고 저소음, 저진동 설계로 그를 놀래킬 일도 없다. 최저가 2만8천원대. 켄우드 KVL 4100S 6.7리터의 넉넉한 용량으로 거품, 반죽, 혼합을 모두 해내는 키친 머신. 최소부터 최대까지 8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인간의 손은 회전 운동보다는 좀 더 예민한 일에 쓰는 게 마땅하다. 최저가 59만원대. 리큅 IR D5 에어 서큘레이션 시스템이 자연을 앞질러나간다. 그러나 하루 평균 전기요금 212원 내외의 에너지 효율과 평균 40데시벨 이하의 저소음으로 이질감은 적다. IR-D5는 태양광 건조 모드와 그늘 건조 모드를 지원한다. 자연과 똑 닮은 빛과 그림자다. 최저가 35만원대. WMF 스텔리오 아로마 FC1215 에스프레소 머신은 부담스럽고 드립 커피는 귀찮은 사람뿐만 아니라 ‘커피 메이커’ 커피 취향도 있다. FC1215는 88~96도의 최적 온도에서 추출하고, 커피 아로마가 살아 있는 80도에 머무르도록 지키며, 79도 보온 기능으로 그 이후까지 생각한다. 취향은 정확할수록 좋다. 소비자가 12만9천원. 테팔 퀵 스티머 엑세스 스팀 DR-8085 스탠드형 옷걸이도 다리미판도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허전하기보다 시원한 쪽이다. 코드선은 3미터고 스스로 설 수도 있다. 다림질할 때 으레 생기는 긴장감이 없다. 스팀 분사 고정 버튼을 켜놓고 슥슥 쉽게 주름을 잡다 보면, 다림질은 출근 전에도 할 수 있는 덜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최저가 5만4천원대.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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