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로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브랜드의 로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18-09-28T17:12:16+00:00 |trend|

오프화이트에서 몽클레르까지, 요즘 가장 힙한 브랜드의 로고 탄생 스토리를 추적해봤다.

 

오프화이트(OFF-WHITE)

버질 아블로는 ‘로고’로 흥한 디자이너지만, 정작 그는 오프화이트 로고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다. 그런데 얼마 전 카피 제품을 찾아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Diet_Prada’가 ‘오프화이트 로고의 미스터리를 풀었다!’라는 문장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가렛 칼버트와 작 키니어가 1960년대에 고안한 글라스고 공항 신호가 담겨있다. 이 표식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오프화이트 로고와 닮았다.

팔라스(PALACE)

요즘 가장 힙한 팔라스 로고의 기원은 193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고 제작 의뢰를 받은 그래픽 디자이너 퍼거스 퍼셀은 강력하면서도 단순한 로고를 원했고, 스웨덴의 그래픽 아티스트 오스카 레우테르스뵐드가 1934년 고안한 ‘펜로즈 삼각형(입체적으로 보이지만 2차원에서만 구현 가능한 삼각형)’에서 착안해 세모 형태의 로고를 만든다. 회전하는 모양의 삼각형은 ‘영원’을 의미하며, 그래서인지 운동성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헤론 프레스턴(HERON PRESTON)

영어권 국가의 디자이너들에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는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지난 시즌 라프 시몬스가 ‘상주 곶감’이 적힌 보자기를 제품에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헤론 프레스턴은 현재 유스 컬처의 성지로 추앙 받는 러시아의 키릴 문자를 로고로 활용하고 있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Стиль’는 우리말로 ‘스타일’이라는 의미다.

나이키(NIKE)

나이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영어식 발음이다. ‘스우시’ 로고는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한 동시에 스포츠의 미덕인 빠른 움직임과 부드러움을 표현한 것이다. 나이키 창립자 필립 나이트는 당시 이 로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로고가 있어야 멕시코 공장의 제품 생산을 시작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고 한다.

아디다스(ADIDAS)

아디다스란 이름은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가 자신의 애칭인 ‘Adi’와 성의 ‘Das’를 합쳐 만든 것이다. 브랜드의 상징인 ‘삼선’ 로고는 1950년대 초 핀란드 스포츠 브랜드 ‘카르후(Karhu)’로부터 산 것이다. 당시 아디다스는 신생 브랜드였고, 카르후는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부터 핀란드 선수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던 유명 업체였다. 인지도와 유명세를 위해 구입한 로고가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로고를 얻는 대가로 지불한 금액은 지금 돈으로 1600유로와 위스키 두 병.

리복(REEBOK)

리복의 1960~1970년대 빈티지 카탈로그를 찾아보면 꽤 다양한 로고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삼선을 변형한 형태가 있는가 하면, 화살 모양의 로고를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다 1986년 ‘백터’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크기와 방향을 가지는 양’이 벡터인 것처럼 기존 로고를 응용해 운동성과 방향성을 강조했다. 2014년부터는 세모 형태의 델타 로고를 공식적으로 채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벡터 로고는 과거 제품을 재해석한 클래식 라인에 활용되고 있다.

아식스(ASICS)

아식스의 전신인 오니츠카 타이거는 오니츠카 기하치로가 1949년 일본 고베에서 설립한 브랜드다. 브랜드명에 넣을 만큼 당시 호랑이는 중요한 상징이었고, 네 개의 선으로 구성된 ‘아식스 스트라이프’ 로고 역시 호랑이 무늬에서 착안했다. 이 때문에 ‘타이거 스트라이프’라고도 부른다. 이 스트라이프가 처음 활용된 모델은 1966년 발매된 ‘팀버(TIMBER)’다.

몽클레르(MONCLER)

몽클르레는 프랑스 그레노블의 인근 마을 ‘모나스티에-드-클레르몽(Monestier-de-Clermont)’에서 설립됐다. 브랜드명 역시 이 마을의 이름을 축약해 지었다. 초기에는 산맥 모양의 로고를 사용했으나,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프랑스 활강 스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한 것을 계기로 로고를 프랑스의 국조인 수탉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