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혁신적인 글라스 브랜드 ‘리델’

2018.10.27GQ

리델은 이렇게 투명하고 가벼운데, 그 어떤 육중하고 복잡한 기계를 만들 때보다도 더 혁신을 고민한다.

리델은 혁신으로 매일 더 젊어지는 글라스 브랜드다. 와인잔의 스템에 갖가지의 색을 넣은 ‘파토마노’로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더니, 어느새 ‘퍼포먼스’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또 내놓았다. 이 새 와인잔은 빛을 통해 생기는 그림자를 봐야 매력을 다 알 수 있다. 실크 커튼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히듯, 호수 표면에 물결이 일 듯, 와인잔 안쪽에 엷은 굴곡이 들어가 그림자에도 작은 무늬를 만든다. 이 아름다운 그림자를 리델이 우연히 만들었을 리가 없다. ‘옵틱 임팩트’라 불리는 와인잔의 주름진 굴곡은 공기 접촉면을 넓혀 와인의 아로마를 더 넓고 확실하게 끌어올린다. 빛을 받았을 때 더 아름다운 와인잔인 만큼 마지막 가을볕을 즐기며 야외에서 와인을 즐기거나, 조도를 최대한 낮춘 은은한 램프 불빛 옆에서 와인을 즐길 때 제격이다. 아마도 제품명이 ‘퍼포먼스’인 이유는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와인잔이 남기는 무늬마저 보란 듯이 새로운 형태로 드러내는 아이디어 때문일 테다.

 

리델 퍼포먼스 출시를 맞아 ‘2018 글라스 테이스팅’이 더 화려해질 예정이다. 리델의 11대손인 맥시밀리언의 리드로 진행되는데, 잔의 모양에 따라 확실하게 달라지는 향을 즐기다 보면 마술 공연을 감상하는 듯한 묘한 즐거움에 빠진다. ‘퍼포먼스’를 활용해 테이스팅을 진행하며, 늘 그렇듯 자신이 체험한 글라스 세트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고갈 수 있다. 이 ‘공연’은 11월 29일 오후 6시 15분 ‘더클래식500’에서 시작된다. 포잉, 인터파크에서 티켓 판매. 02-786-3136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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