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너티페어]가 주목한 제프 베조스, 비욘세, 르브론 제임스

[베너티페어]가 주목한 제프 베조스, 비욘세, 르브론 제임스

2018-12-06T15:43:17+00:00 |culture|

<배너티페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헤드라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을 꼽았다. 그야말로 지구를 뒤흔든 50개의 이름.

1 로버트 뮬러
74세 | 미 법무부 특별검사 | 작년 순위 ━ 6위

여전히 굳건한 미국 제도주의 로버트 뮬러는 미국 내 반 트럼프 세력의 영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서른이 넘는 건에 대해 기소하고,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면서 미국 제도주의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입증했다.

 

2 제프 베조스
54세 | 아마존 CEO | 작년 순위 ━1위

달러 솟는 아마존 제프 베조스는 최근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등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의 껄끄러운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다. 회사의 가치 또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1조 달러를 웃돈다.

 

3 리드 헤이스팅스
57세 | 넷플릭스 CEO | 작년 순위 ━ 9위

20년의 기다림 언젠가는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시청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맞았다.

“기술의 변화는 우리를 두 걸음 전진시키는 한편 한 걸음 후퇴시키죠.”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발언 ━ 2018년 2월

헤이스팅스가 약 20년 전에 설립한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천6백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에는 에미상 수상 실적에서 HBO를 앞서기 시작했다.

 

4 로버트 아이거
67세 디즈니 | CEO | 작년 순위 ━ 7위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전선 작년 이맘때 아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과 차별 발언에 반발하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했다. 하지만 21세기 폭스사를 7백10억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기회 앞에서 그는 정치적 야심을 조금 미뤄둬야 했다. AT&T가 8백50억 달러에 타임 워너사를 인수한 데 대응한 결정이었다. 이번 인수로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영역에 진입하고, 나아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5 팀 쿡
57세 | 애플 CEO | 작년 순위 ━ 3위

1조 달러의 남자 IT 업계의 CEO들이 미국 대선 관련 부정에 연루되어 뭇매를 맞는 동안 애플은 모든 소동에서 한 걸음 물러날 수 있었다. 동시에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솔직히 애플은 고객을 현금화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고객이 상품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쿡의 최근 발언은 페이스북을 겨냥한 듯하다.

 

6 미셸 오바마
54세 | 작가,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 공동 창립자 | 신규 진입

영부인의 귀환 미국 중간 선거가 다가오자 미셸과 버락 오바마 부부는 신중하게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둘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오바마 부부는 펭귄 랜덤하우스와 두 권의 책을 내기로 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출판 계약을 비롯해 넷플릭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중 가장 먼저 나온 <Becoming>의 저자 미셸의 영향력은 영부인 시절 못지않다. 미국 전역에서 계획한 북 투어 티켓은 일찌감치 모두 동이 났다.

 

7 마크 저커버그
34세 | 페이스북 CEO | 작년 순위 ━ 2위

나 아직 CEO라고! 데이터 유출 스캔들과 허위 정보 유포 작전, 하루 만에 폭락해버린 주식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하지만 한때 “야 임마, 나 CEO야!”라고 새긴 명함을 들고 다녔다는 페이스북 설립자 저커버그는 여전히 그의 회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8 비욘세
37세 | 뮤지션 | 작년 순위 ━ 77위

집안의 기둥 비욘세와 그녀의 남편 제이지는 둘의 앨범 <Everything Is Love> 발매에 맞춘 48일간의 투어를 얼마 전에 마쳤다. 앨범 수익금만 2억 달러 이상 될 것으로 본다. 2017년에는 비욘세의 단독 활동으로만 1억 달러 넘게 벌어들였다. 하지만 그녀가 올해 활약한 가치를 돈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비욘세는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흑인 대학에 헌정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계를 뛰어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은 공연이었다.

 

9 랜달 스티븐슨
58세 | AT&T CEO | 작년 순위 ━ 8위

투자의 귀재 통신사 AT&T를 이끄는 스티븐슨은 트럼프 치하의 법무부와 타임 워너 인수 합병을 두고 벌인 법정 공방에서 승리했다. HBO에서 CNN까지 다양한 채널에서 거둬들인 막강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자본을 저축한 것이다. 이 정도면 AT&T의 1억 5천9백만이나 되는 모바일 고객들을 붙들어두는 데 앞으로도 걱정이 없을 테다.

 

10 손 마사요시
61세 | 소프트뱅크 CEO | 작년 순위 ━ 24위

불안은 투자를 잠식한다 소프트뱅크는 1천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를 설립해 IT 업계의 큰손으로 빠르게 자리를 점령했다. 우버, 반도체 등 수십 개 분야에 ‘화끈한 자본’을 투자해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장외로 밀어냈다. 손 회장은 30년 이내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1 다라 코스로샤히
49세 | 우버 CEO | 작년 순위 ━ 42위

구원 투수 익스피디아를 경영하던 이란 출신 기업인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붕괴 직전까지 갔던 우버의 CEO로 취임한 코스로샤히는 무너지기 직전이던 회사를 살려내는 중이다. 현재 흐름을 이어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할 수 있을지도 그에게 달렸다.

 

12 래리 페이지
45세 | 알파벳 CEO | 작년 순위 ━ 4위

무중력 상태 유럽 감독 당국이 부과한 50억 달러의 벌금은 물론이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로 날린 계속된 공격에도 굳건하다. 월가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를 향해 천천히 진격하고 있다.

 

13 르브론 제임스
33세 | 운동선수, 프로듀서 | 작년 순위 ━ 76위

할리우드를 향한 덩크 지금까지 네 번이나 MVP로 뽑힌 바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새로운 팀과 1억 5천4백만 달러에 4년 계약을 했다. 많고 많은 팀 중에 하필이면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여서 연예계에 진출하려는 것은 아닌지 여기저기서 의문이 나왔다. 워너 브라더스 부지 내에 사무실을 둔 제임스 소유의 제작사 스프링힐은 현재 <하우스 파티>의 리메이크작을 비롯해 제임스가 주연으로 등장할 <스페이스 잼 2> 제작을 준비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HBO, NBC 등과 함께 TV 프로그램까지 만들고 있다.

 

14 세리나 윌리엄스
37세 | 운동선수, 투자자 | 신규 진입

엄마의 그랜드슬램 출산은 문제되지 않았다. 복귀 후 그랜드슬램 우승을 두 차례나 거머쥐었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육아와 스포츠를, 그것도 최고의 자리에서 병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서베이몽키의 이사회에 계속 참여하는 동시에 수입이 가장 많은 여성 운동가라는 명성도 지켜냈다.

 

15 케빈 파이기
45세 | 마블 스튜디오 사장 | 작년 순위 ━ 21위

살아 있는 슈퍼 히어로 지난 10년간 마블 스튜디오는 히트작을 20편이나 내놓았다. 올해는 <블랙팬서>로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겨냥했다.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에 따라 파이기의 힘은 더욱 커졌다. 엑스맨, 데드풀 등 폭스가 판권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가 디즈니 휘하에서, 파이기의 검증된 경영 체제 아래에서 한데 모인다.

 

16 진 리우, 청 웨이
40세, 36세 | 디디추싱 사장 및 설립자 | 작년 순위 ━ 11위

우버 저격수 2016년 중국에서 우버를 몰아낸 후 디디는 승승장구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디는 멕시코, 호주,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7 미투 폭로자들 : 로난 패로우, 조디 캔터, 메건 투헤이
30세, 43세, 38세 | 저널리스트 | 신규 진입

거물 사냥
캔터와 패로우, 투헤이는 <뉴요커>와 <뉴욕타임스>에 보도기사를 실어 하비 와인스틴을 추락시킨 한편 미투 저널리즘을 촉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퓰리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캔터와 투헤이는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레드 카펫을 걷기도 했다. 패로우는 계속해서 뉴욕주 검찰총장인 에릭 슈나이더만과 CBS의 CEO 레스 문베스의 추문을 폭로하며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18 셰릴 샌드버그
49세 | 페이스북 COO | 작년 순위 ━ 12위

의회 단골손님 샌드버그에게 페이스북 2인자 자리 이상의 야심이 있다면? 마크 저커버그를 도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고치는 일일 것이다. 2018년 중간 선거와 2020년 대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면 더욱. 그렇지 못하면 그녀는 다시 한번 의회에 불려가 증언대에 서야 할 수도 있다.

 

19 엘론 머스크
47세 |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보링 컴퍼니 CEO | 작년 순위 ━ 5위

머스크의 내리막길? 지난 수년간 언론의 찬사를 받았지만, 올해는 안 좋은 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페이스 엑스를 가장 중요한 민간 항공 우주 기업으로 성장시키긴 했으나 그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는 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20 다니엘 에크
35세 | 스포티파이 CEO | 작년 순위 ━ 30위

실패한 뮤지션의 역습 한때 뮤지션을 꿈꿨던 에크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현재 기업 가치는 3백30억 달러에 이른다. 다음 단계는 영상이다.

 

21 켄드릭 라마
31세 | 뮤지션 | 신규 진입

최초의, 최고의 그래미상을 12개나 수상하고, 앨범 판매량은 1천7백80만 장에 이른다. 벌어들인 돈은 5천8백만 달러나 된다. 켄드릭 라마는 올해 앨범 으로 퓰리처상까지 받았는데, 75년 퓰리처상 역사상 재즈나 클래식 이외의 음반에 상이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 루퍼트 머독
87세 | 퇴임을 앞둔 21세기 폭스 회장 | 작년 순위 ━16위

숨은 속셈? 머독의 21세기 폭스 매각은 전통적인 대형 미디어 기업이 실리콘 밸리와의 전쟁에서 항복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폭스 뉴스와 세계 곳곳의 신문사 등 자신이 아끼는 것은 하나도 뺏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머독과 그의 일가가 디즈니의 2대 주주가 되리라는 점도 매각을 순조롭게 했을 것이다.

 

23 스티브 버크, 브라이언 로버츠
60세, 59세 | NBC유니버설 CEO, 컴캐스트 CEO | 작년 순위 ━ 22위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처세 NBC의 두 CEO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NBC유니버설은 미투 스캔들로 인해 위기를 겪었고, 컴캐스트의 로버츠는 21세기 폭스 인수를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덕분에 NBC는 전통적인 대형 미디어 기업들을 흔든 인수 합병 열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4 선다 피차이
46세 | 구글 CEO | 작년 순위 ━ 20위

침묵의 효과 피차이는 안정적으로 회사를 관리하면서도 구글의 독점이나 유튜브에 퍼진 음모론 영상들, ‘중국 전용 검색 서비스 제공 계획’ 등 갖은 논란을 조용히 비켜갔다. 한편 구글은 인공지능 기기 개발에도 소리 없이 뛰어드는 중이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 어시스턴트 기기 ‘구글홈’으로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 케빈 시스트롬
34세 | 인스타그램 CEO | 작년 순위 ━ 60위

최후의 보루 데이터 유출이나 허위 정보 사태는 페이스북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반면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유일한 희망이다. 스냅챗의 성공적인 기능들을 전부 다 재현해 제공하고, 페이스북이 보인 약점을 찾을 수 없는 탄탄한 플랫폼이다.

 

Bob Iger
로버트 아이거는 21세기 폭스의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미국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다. 아이거가 그와 디즈니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아직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심심해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 정말로 준비했었다. 폭스를 인수할 기회가 생겨 출마는 포기했다.

출마 포기를 가족들에게 밝혔을 때 반응이 어땠나?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더라.

2024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일단 지금 생각으론 2020년 대선 출마는 하지 않을 게 확실하다. 2021년까지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그 이후에 대해선 아직 정해둔 게 없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개발에 들이는 예산이 연간 80억 달러라고 한다.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사실상 라이브러리 입수에 7백10억 달러나 지불한 셈이 아닌가? 차라리 매년 70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콘텐츠를 1천 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입수하는 데 그친 게 아니다.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낼 ‘역량’을 산 거다. 인재와 조직으로 이뤄진 시스템을 들인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트위터에 막말을 올린 제임스 건 감독을 퇴출시켰다. 옳은 결정이었나? CEO의 역할 중 하나는 회사를 관통하는 체계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 체계를 확립하고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