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orial

<보이 이레이즈드>의 루카스 헤지스가 직면한 질문

2018.12.18GQ

열여덟 살이던 루카스 헤지스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뛰놀았다. 3년 후 그는 <보이 이레이즈드>에서 묵직한 질문에 직면한다. 남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재킷, 살바토레 페라가모. 톱,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바지, 보스. 타이, 빈티지 제품. 벨트, 마이클 코어스.

루카스 헤지스는 네일 케어에 푹 빠져 있다. 며칠 전 그의 친구가 왼쪽 손에 네일을 해줬다며, “큰일이 아니면서도 획기적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껏 (물론 그렇게 긴 기간은 아니다. 헤지스는 아직 스물한 살이다) 성별 규범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공항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손톱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헤지스는 청소년의 아픈 면을 자주 연기했다. 이번 가을, 연극 <웨이벌리 갤러리 The Waverly Gallery>와 영화 <미드 90 Mid90s>, <벤 이즈 백 Ben Is Back>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다소 과소 평가되었으나 그의 가장 주목할 역할은 <보이 이레이즈드>에서 동성애자 전환 치료를 받는 열아홉 살 제레드 역이다. “<보이 이레이즈드>를 선택했던 이유는 우리 주변의 세상과 사람들이 정해놓은 경계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것이 메니큐어를 바르는 것과 같은 작은 행위이든 자신을 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더 큰 자유이든 상관없어요. 신념을 지키는 것과 나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준 영화예요.”

그는 이미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의 인상 깊은 역할로 오스카 후보로 선정되었고, 그만큼 힘 있는 연기를 <레이디 버드>와 <쓰리 빌보드>에서도 선보였다. 모두 감정 소모가 큰 작품들이었다. 그는 “한 작품에서 다음 작품으로 마구 뛰어드는 것이 조금은 무모하게 느껴질 때도 있긴 해요”라고 인정하면서도 각 역할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있다고 믿는 중이다. 그는 “모든 작품이 나의 일부분을 치유하고 있는 거죠”라고 설명한다.

<보이 이레이즈드>를 통해 그는 관습적으로 남자란 어때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남성다움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을 들여다보면, 연약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연약한 아름다움은 이미 그가 보여준 연기의 가장 중심에 있다. 헤지스는 조용하고 신중하면서 매우 매혹적인 남자로 커가는 중이다.

 

블레이저, 팬츠, 모두 라프 시몬스. 티셔츠, 랑방. 구두, 마르니.

패션은 역행 중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몇십 년 전을 패션의 최전선으로 끌어왔다. 라프 시몬스는 슬림 수트 컬렉션을 위해 70년대 베를린을 참고했다.

 

재킷, 카날리. 터틀넥, 청바지, 스니커즈, 모두 디올.

90년대의 유행
15년 전, 디올은 스타일 있는 남자들에게 딱 달라붙는 데님을 입혔다. 그때 그 실루엣이 이제 이렇게 바뀌었다. 줄무늬 터틀넥과 함께.

 

티셔츠, 프라다 at 미스터 포터. 모자, 프라다.

버킷 리스트
프라다가 곤조 저널리즘 Gonzo Journalism의 전성기 유물을 이번 시즌 최고의 모자로 탄생시켰다.

 

재킷, 안에 입은 재킷, 모두 발렌티노. 청바지, 리바이스.

더 진 지니
영화 <트레인스포팅>은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는 좋은 원천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스타일의 비옥한 땅으로 꼽힌다.

 

재킷, 터틀넥, 바지, 모두 캘빈클라인 205W39NYC.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 시계, 세이코.

행군
복고풍의 사각 손목시계가 주목받고 있다. 행군 악단에서 영감 받은 캘빈클라인의 스타일을 참고해도 좋다.

 

재킷, 스웨터, 바지, 모두 에르메스. 구두, 오바디아 앤 선즈.

 

재킷, 스웨터, 바지, 모두 에르메스. 구두, 오바디아 앤 선즈.

 

재킷, 스웨터, 바지, 모두 에르메스. 구두, 오바디아 앤 선즈.

 

재킷, 스웨터, 바지, 모두 에르메스. 구두, 오바디아 앤 선즈.

더블 더블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는 한 때 잘나가는 월 스트리트 금융인들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헐렁하게 입는 게 더블 수트를 가장 멋지게 입는 방법이다.

 

재킷, 터틀넥, 모두 발렌시아가.

각지고 힙하게
올해 발렌시아가만큼이나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인 브랜드는 없었다. 가장 좋은 예는 과장된 로프트 숄더다.

 

재킷, 셔츠, 바지, 모두 드리스 반 노튼. 타이, 빈티지 제품. 구두, 에르메네질도 제냐 쿠튀르.

뉴 디스코
드리스 반 노튼이 선보인 변형된 서부 스타일은 와이드 부츠 컷 팬츠가 디스코 세대만의 것은 아니란 걸 증명한다.

    에디터
    Jaya Saxena
    포토그래퍼
    Chad Moore
    스타일리스트
    Gary Armstrong
    헤어 & 메이크업
    Melissa Dezarate at The Wall Group
    프로듀서
    GE Projects Miami
    로케이션
    Holiday Bowling Center
    자동차
    Miami Vintage Prop Car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