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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와와 올라퍼 엘리아슨의 고상한 협업

2019.01.22GQ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리모와의 새로운 여행자.

러기지를 캔버스 삼아 장식하는 게 유행이 된 지 오래다. 그 유행의 중심은 단연 리모와. 찌그러진 실버 알루미늄 케이스는 조카가 그린 그림을 붙여도 바스키아의 작품처럼 보이게 하는 신묘함이 있었고, 의미 없는 숫자와 읽기 어려운 한자를 붙여도 그럴듯한 브랜드 로고처럼 보이게 하는 신박함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과 성격대로 리모와 러기지를 장식했다. 최근 리모와는 러기지 스티커 컬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자연과 환경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들을 위한 것이다. 빛과 움직임, 자연 현상을 이용하는 설치미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과 함께 만든 이 컬렉션은 돌, 용암, 운석, 얼음, 유목, 이끼, 그리고 슬로건들로 이루어진 46가지 스티커로 구성된다. 전 세계에 단 500세트만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올라퍼 엘리아슨이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사회에 태양 에너지를 보급하는 리트 선 재단에 전액 기부된다. 리모와의 젊은 CEO 알렉산드르 아르노가 생각하는 여행은 단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게 다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에디터
    박나나
    포토그래퍼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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