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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X50, 달리고 싶은 욕망과 연비 사이의 합리적 절충

2019.02.23GQ

인피니티는 익스테리어 외에도 잘하는 게 많다.

한동안 잠잠했다. 지난해 스포츠 쿠페 Q60을 출시하긴 했지만, 대세가 된 SUV 라인에선 이렇다 할 신차를 내보이지 않았으니까. 긴 공백을 깨고 나온 첫 차는 중형에 해당하는 QX50이다. 전보다 진화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으로 새롭게 설계됐다. 2세대 QX50은 세계 최초로 가변 압축비 엔진을 탑재한 양산차다. 힘이 중요한 상황과 효율이 중요한 상황으로 나눠 실린더 안의 피스톤이 움직이는 범위를 조절한다. 배기량은 2.0리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72마력, 38.7kg·m다. 인피니티의 차는 완성도 높은 익스테리어와 동력 성능에 비해 인테리어가 항상 아쉬웠다. 경쟁차에 비해 반 세대 뒤처진 것처럼 투박했으니까. 이번엔 다르다. 전과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천연 목재와 시트를 두른 가죽 등은 QX50보다 윗등급에서 사용할 법한 소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소재의 실험적인 배치다. 푸른 스웨이드가 도어트림과 대시보드를 덮는다. 천장에 검은 스웨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장식을 목적으로 스웨이드를 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과감한 인테리어와 파워트레인의 극적인 변화. 인피니티는 말 대신 QX50으로 그동안 침묵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듯하다. 가격은 5천1백90만원부터.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Infin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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