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

두카티 파니갈레 V4 S,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가 압도적인 이유

2019.03.10GQ

하나, 둘, 셋, 그리고 넷. 바퀴 수로 가른 가장 압도적인 힘의 탈것들.

Gotway
MSUPER X
전동 모노휠은 많다. 휠의 크기와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속속 등장하며 선택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많은 전동 모노휠 사이에서 갓웨이가 선택한 전략은 ‘고성능’이다. 전동 모노휠 중에서 가장 강력한 M슈퍼 X는 2000와트의 모터 출력으로 바퀴를 굴린다. 단순히 환산하면 2.7마력 정도에 불과하지만, 23.5킬로그램의 본체와 사람 한 명을 움직이기엔 차고 넘치는 힘이다. 1600와트시의 대용량 배터리를 선택하면 약 13시간 충전으로 16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고 20도의 각도쯤은 너끈히 오른다. 또한 안전을 고려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장착했다.

Ducati
PANIGALE V4 S
1.0리터의 엔진에 약 200마력의 힘. 슈퍼바이크를 구분 짓는 무언의 기준이다. 하지만 두카티의 최신작 파니갈레 V4 S는 1.1리터의 엔진을 탑재해 214마력까지 힘을 끌어올렸다. 힘보단 전자 장비를 통한 성능 경쟁이 치열해진 요즘 슈퍼바이크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일으킨 파동이다. 자동차라면 10마력 남짓한 차이가 별 것 아니지만, 200킬로그램이 안되는 가벼운 모터사이클이라면 체감하는 힘은 전혀 다르다. 가속에 가속을 거듭해도 최고출력을 전부 쏟아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파니갈레 V4 S는 힘의 끝을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BRP
CAN-AM SPYDER F3-S
바퀴 3개로 움직이는 ‘트라이크’는 장점이 명백하다. 이륜 바이크와 달리 사이드 스탠드 없이 설 수 있고, 어렵게 무게 중심을 잡을 필요도 없다. 다만 단점도 명백하다. 세발자전거를 생각하면 간단하다.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기 어려워 ‘타는 재미’가 없다. 앞 축에 바퀴 2개를 배치한 역삼륜 구조는 트라이크의 장점은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 그 중에서도 캔암 스파이더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경계를 넘나든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 직진할 때는 자동차 같다가도 굽이진 코너를 돌 때면 모터사이클로 돌변한다. 지금 트라이크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115마력의 묵직한 힘을 쏟아내는 캔암 스파이더 F3-S다.

Ferrari
812 SUPERFAST
지금은 전기차가 서서히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배기량을 낮춘 터보 엔진이 뒤섞인 시대다. 하지만 페라리는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을 사수하듯 812 슈퍼패스트를 당당하게 내보였다. 전작인 F12 베를리네타보다 배기량을 높인 12기통 6.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실었다. 800마력에서 8을, 12기통에서 12를 따와 모델명을 지은 812 슈퍼패스트는 내연기관 자동차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담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단 2.9초가 걸리고, 최고 340킬로미터까지 질주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앙칼지게 울리는 배기음과 비현실적인 가속력은 여전히 유효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가치를 말한다.

    에디터
    이재현
    포토그래퍼
    이현석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