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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를 빛낸 라미 말렉, 니콜라스 홀트의 얼굴

2019.03.12G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눈부신 활동을 펼칠 배우 열한 명. 촬영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그들 각각의 얼굴을 영화적으로 담아냈다.

재킷, 버버리. 헤어, 유나이트. 메이크업, 나스.

Henry Golding
고향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베통지구 / 런던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2편 데뷔 존 M. 추 감독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젊은 대부호 닉 영으로 출연해 캐리 그랜트처럼 수트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활동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함께 출연, 다시 한번 수트를 얼마나 근사하게 연출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차기작 에밀리아 클라크와 함께 등장하는 <라스트 크리스마스>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를 시작할 당시 이렇게 될 줄 알았냐고요? 전혀 몰랐죠. 하지만 저는 아직도 신인이에요. 앞으로 오래오래 활동을 하고 싶어요.”

 

드레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귀고리, 아나 코우리. 헤어, 유나이트. 메이크업, 디올 뷰티.

Elizabeth Debicki
고향 호주 멜버른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14편 이름을 알린 계기 2016년 BBC에서 드라마로 만든 존 르 카레 원작 <나이트 매니저>의 팜므파탈 역.

“할리우드에서 점점 두드러지는 변화는 여성 감독, 제작자 그리고 작가들이 늘어난다는 거예요. 지금껏 없던 스토리가 생겨났다는 건 아니지만, 이제야 비로소 여성의 관점에서 그런 얘기들이 이뤄진다는 거죠.”

 

수트와 셔츠, 모두 지방시. 헤어, 롤러코스터 웨이브스. 메이크업, 라 메르.

Chadwick Boseman
고향 사우스 캐롤라이나 앤더슨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11편 이름을 알린 계기 <42>의 재키 로빈슨, <겟 온 업>의 제임스 브라운, <마셜>의 서굿 마셜 등, 일련의 전기영화에서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최근 활동 <블랙 팬서>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트찰라로서 금세기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2018년 박스오피스 성적: 6억 7천9백만 달러 이상. 특기 영웅의 여정 스토리에 인간미 부여하기.(와칸다에서든, 플랫부시에서든.)

“이번 화보를 함께 한 배우들은 현재와 미래의 할리우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존재들이죠. 다양성과 민족성, 성별, 그리고 참여한 작품들, 이모든 면에서 말이에요.”

 

드레스, 마크 제이콥스. 귀고리, 아이린 뉴워스. 헤어, 버추. 메이크업과 네일, 모두 샤넬.

Saoirse Ronan
고향 아일랜드 칼로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24편 첫인상 2007년작 <어톤먼트>에서 무서울 정도로 엄청난 일을 저지른 열세 살 소녀.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3번 최근 활동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에서 비운의 여왕을 연기했다. 특기 티셔츠를 입든 무도회 드레스를 입든 상관없이 자신감 넘쳐 보이기. 차기작 <리틀 우먼>에서 <레이디 버드>의 감독 그레타 거윅과 재회한다.

“미래에 영화관이 완전히 사라지고 노트북으로만 영화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다 같이 필름으로 영화를 찍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턱시도, 랄프 로렌. 셔츠, 샤르베. 헤어, 유나이트. 메이크업, 나스.

Nicholas Hoult
고향 영국 버크셔주 오킹엄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25편 이름을 알린 계기 2002년의 <어바웃 어 보이>의 ‘보이’를 맡아 휴 그랜트의 상대역을 연기했다. 최근 활동 2018년 영화 <더 페이버릿>에서 흰색 가발을 쓰고 악랄한 백작을 연기했다. 차기작 다시 한번 <엑스맨>에 비스트로 등장할 예정이고, 전기영화인 <톨킨>에서는 <반지의 제왕>을 만들어낸 톨킨 역을 맡는다.

“저는 25년간 영화를 해왔어요. 그러니 이 화보는 저와 공동으로 25주년을 기념하는 셈이죠.”

 

재킷과 팬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 부츠, 카르미나. 헤어, R+Co. 메이크업, 디올 옴므.

Rami Malek
고향 로스앤젤레스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15편 이름을 알린 계기 우리 시대를 반영한 편집증적 주인공을 연기한 <미스터 로봇>을 통해 에미상을 수상했다. 최근 활동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를 맡은 그는 프레디의 외모를 썩 닮지는 않았지만, 제스처와 노래하는 습관 하나하나 재현한 연기를 선보여 퀸 멤버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기 TV와 영화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뉴 노멀’ 배우임을 입증했다.

“우리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친 영화의 마법과 역사가 긴 세월이 지난 후에도 존재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모두 영화관에 대한 즐겁고 잊지 못할 기억을 하나씩 갖고 있잖아요? 미래 세대가 그걸 누리지 못한다면 마음 아플 거예요.”

 

드레스, 지암바티스타 발리. 귀고리, 쇼파드 & 마리아 타쉬. 헤어, 레오놀 그랠. 메이크업, 디올 뷰티. 네일, 샤넬,

Regina King
고향 로스앤젤레스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23편 데뷔 1991년작 <보이즈 앤 후드> 최근 활동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에서 딸의 애인을 위해 바다까지 건너가 분투하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에미상 수상 3번 특기할 만한 점 30년 가까이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구조적 불의로 인해 곤경에 처한 어머니 역을 주로 맡는다. 차기작 데이먼 린들로프 감독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HBO 드라마 버전의 <왓치맨>에 등장할 예정이다

“TV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 달라졌어요. 영화배우들은 영화만 찍던 시절이 있었죠. 오늘날 TV 드라마나 영화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굉장히 다양하고, 배우들은 TV와 영화를 오가며 출연하죠.”

 

재킷과 셔츠,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헤어, 레오놀 그랠. 메이크업, 톰 포드 포 맨.

Timothée Chalamet
고향 뉴욕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 <홈랜드> 시즌 2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2018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로 남우주연상 후보. 최근 활동 영화 <뷰티풀 보이>에 출연, 약물중독자의 고통을 두려울 정도로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차기작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리틀 우먼>에 등장하고, 15세기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의 <더 킹>에서는 헨리 5세를 연기한다. 드니 빌뇌브 감독과는 <듄> 리부트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제가 너무나 존경하고 동경하는 배우들과 함께 이렇게 화보를 찍는다는 건 정말이지 꿈 같은 일이에요.”

 

드레스, 디올. 구두, 지안비토 로씨. 귀고리, 셀림 모우자나. 헤어, 유나이트. 메이크업, 디올 뷰티. 네일, 샤넬.

Yalitza Aparicio
고향 멕시코 오악사카주 트라시아코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1편 이름을 알린 계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영화 <로마>의 주인공.캐스팅 디렉터가 그를 발굴했을 때, 그는 교사 자격증을 갓 취득한 스물다섯 살이었다. 최근 활동 쿠아론 감독의 내밀하고 개인적이면서도 장대한 작품에 가정부로 출연, 혼란스런 상황에 놓인 가족을 지탱한다.

“비록 제가 영화계에 발을 들인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처럼 생긴, 그러니까 토착민처럼 생긴 사람이 오스카상까지 받은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보며 많은 이들이 자부심과 희망을 가졌어요. 그리고 할리우드에도 큰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죠.”

 

(왼쪽부터)Tessa Thompson| 드레스, 발렌티노. 귀고리, 데이비드 여먼. 헤어, 레오놀 그랠. 메이크업, 디올 뷰티. 네일, 샤넬. John David Washington | 턱시도, 에르메스. 귀고리, 티파니. 헤어, 미스 제시. 메이크업, 피터 토마스 로스.

Tessa Thompson
고향 로스앤젤레스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24편 이름을 알린 계기 HBO의 <웨스트월드>에서 냉철한 테마파크 운영진을 연기했다. 최근 활동 <크리드2>, 그리고 부츠 라일리 감독의 후기 자본주의 풍자극 <쏘리 투 보더 유>에 출연. 차기작 크리스 헴스워스와 공동으로 주연을 맡게 될 <맨 인 블랙> 리부트.

“영화계 안에서 일어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평등에 관한 담론들과 진정한 행동주의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해요.”

John David Washington
고향 로스앤젤레스 현재까지 등장한 영화 6편 데뷔 1992년 <말콤 엑스>에 카메오 출연. 이름을 알린 계기 HBO 시리즈 <볼러스>의 4개 시즌에 출연하며 자신의 프로 미식축구 경험을 적극 활용했다. 최근 활동 <블랙 클랜스맨>에 경찰관으로 출연, 다이얼식 전화기를 무기 삼아 교묘하고 모호한 말재간으로 KKK를 박살냈다.

“이 근사한 수트를 걸치며, 화보 촬영이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캔자스나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중부나 남부에 사는 저와 비슷하게 생긴 이들을 위한 거예요. 화보를 보고 자신들의 환경을 바꿀 영감을 얻고, 또 자극을 받아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에디터
    Britt Hennemuth
    포토그래퍼
    Emmanuel “Chivo” Lubezki
    스타일리스트
    Samira Na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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