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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수품 : 타일 프로, 세이코 프로스펙스 스트릿, 가민 인리치 미니

2019.04.22GQ

도로를 따라 달리는 여행엔 들뜬 마음 말고도 챙겨야 할 게 있다.

Arc Vector
새로운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등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 ‘아크’다. 처음 선보인 작품은 ‘백터’다. 통합형 멀티 센서인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세계 최초로 장착한 전기 모터사이클이다. 바이크와 연동되는 헬멧과 센서로 가득 찬 재킷이 주행 성능 및 안전에 기여한다. 무게는 2백20킬로그램,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로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3.1초.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45분 만에 완충되고, 시내 주행을 기준으로 58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 355대만 한정 생산한다. 약 1억 3천5백만원. arcvehicle.comehic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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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Vector Helmet

아크 백터엔 속도계가 없다. 모든 주행 정보를 헬멧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방에 시야를 두면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헬멧 실드에 속도와 엔진 회전수, 내비게이션을 띄운다. 또한 후방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찍는 화면도 눈앞으로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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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Vector Jacket

영국의 바이크 보호복 전문 회사인 녹스가 제작한 재킷이다. 센서가 위험을 감지하면 햅틱 시스템이 깔린 재킷이 착용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경고한다.

 

Garmin inReach Mini
무게가 고작 100그램에 불과한 성냥갑 크기의 구난 용품. 정확도 100퍼센트의 ‘이리듐 GPS’ 신호망과 양방향 위성 교신으로 통신을 유지한다. 사용자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GEOS 국제 긴급 대응 센터’에 SOS 신호를 보낸다. 스크린의 가로와 세로가 23밀리미터라서 많은 정보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위치와 나침반, 경로 등 꼭 필요한 정보는 빼놓지 않고 제공한다. 가민 어스메이트 Earthmate 앱과 연동할 수 있다. 약 45만원. garmin.com

 

Tile Pro
타일에서 만든 블루투스 열쇠고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열쇠고리를 두 번 두드리면 무음 모드에서도 벨소리를 울려 스마트폰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에게 유용한 물건이 됐다. 타일 프로는 전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추적 반경을 90미터로 늘리고 배터리를 교체식으로 바꿨다. 스마트폰 말고도 뭔가를 찾아야 한다면 네트워크를 통해 범위 내에 있는 타일 프로 사용자에게 분실물이 무엇인지 알려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약 4만5천원. thetileapp.com

 

Chris Digital Co-Driver
BMW의 고급 차에 실린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내 차로 들일 수 있다. 기능의 다양성으로만 따지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디지털 코-드라이버는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도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동작 인식 기기다. 사용법은 매우 단순하다. 윈드실드에 부착한 후 말과 몸짓만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고, 스크린을 통해 메시지를 띄울 수 있다. 음악을 틀고 음량을 조절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약 45만원. chris.com

 

Zus Smart Tire Monitor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 들어설 때면 타이어에 손상이 가지 않을지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타이어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차 자체 측정기보다 훨씬 예민하게 정보를 수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예상한다. 센서 4개를 타이어 밸브에 부착하고, 센서와 스마트폰의 중계소 역할을 하는 허브는 USB 단자에 꽂으면 된다. 가장 참신한 점은 차마다 바꾸어 달 수 있도록 만들어 렌터카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약 10만원. nonda.co

 

Leica D-Lux 7
라이카는 D-LUX 7을 “도드라지지 않고, 가볍고, 작은 카메라”라고 설명했다. 필름 카메라의 외형을 계승하면서 16:9, 3:2, 4:3 등 종횡비에서 동일한 화각을 유지하도록 17MP 3/4 센서를 장착했다. 렌즈는 24-75밀리미터급 F1.7-2.8 라이카 DC를 달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을 벗어나고 싶을 때 필요할 수동 조작 기능이 꼼꼼하게 담겨 있다. 내장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해 ‘라이카 FOTOS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약 1백45만원. leica-camera.com

 

Biolite Firepit
해가 저물 무렵,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는 건 로드 트립의 백미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바람을 타고 눈으로 파고드는 연기는 별로 반갑지 않다. 바이오라이트의 앱으로 조작되는 파이어피트는 전기 에너지로 팬을 돌려 바람에 맞선다. 장작이 타오르기 좋은 온도를 최대 24시간 동안 유지할 뿐만 아니라 불씨에 바람을 넣어 새 장작이 타기 시작할 때 발생하는 연기를 최소화한다.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다. 약 40만원. bioliteenergy.com

Kube Cooler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렁찬 350와트의 앰프, 360도 스피커, 그리고 37리터 아이스박스가 조합된 괴짜 IT 기기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스트리밍으로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소리인 120데시벨까지 낸다. 체력도 엄청나다. 30만 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0시간까지 음악을 틀 수 있다. 방수 능력까지 갖췄다. IPX4 등급이라서 물세례를 받아도 음악을 멈추지 않는다. 약 1백30만원. kubesound.com

 

Nighthawk Mobile Router
기기 하나로 최대 20개의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는 듀얼 밴드 모바일 라우터. 소형 버스를 타고 떠나는 단체 여행이라면 승객 모두가 이동하는 내내 사이좋게 모바일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속도도 최고 수준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최고 1Gbps, 업로드 속도는 150Mbps를 자랑한다. 마이크로 SD나 USB를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이더넷과 2개의 USB 포트 덕분에 스트리밍용 미디어 허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약 22만원. netgear.com

 

River Mobile Power Station
여행 중 스마트 기기가 방전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보조 배터리를 꼭 챙겨야 한다. 집을 떠나는 여정이 길다면 용량은 더욱 든든해야 하고. 리버의 휴대용 충전기 하나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용량이 무려 11만4천 mAh여서 노트북에서 헤어드라이어까지 거뜬하다. 무게는 5킬로그램이며 크기는 25 ×16 × 21 센티미터다. 태양광 패널과 연결할 수 있고 USB-C와 DC 등 총 11개의 단자가 있다. 약 56만원. ecoflow.com

 

Fender Acoustasonic Telecaster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 모두 ‘기타’라는 범주에 묶이지만 완전히 다른 악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팬더가 너무 다른 둘을 한 몸체에 담았다. 어쿠스타소닉은 7개의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재현하고, 팬더의 일렉트릭 기타와 비슷한 소리도 낼 수 있다. 오버드라이브를 비롯해 어떤 페달이라도 연결할 수 있고, 피쉬만이 설계한 어쿠스틱 엔진 덕분에 피드백 없는 강한 디스토션을 연주할 수 있다. 날씬한 외형이지만 SIRS(현악기 공명 시스템) 덕분에 앰프 없이도 훌륭한 공명음을 낸다. 한번 사용해보면 ‘신자’가 될 수밖에 없는 ‘팬더의 요술봉’이다. 약 2백40만원. fen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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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Katana Air

세계 최초의 무선 20와트 기타 앰프. 전송기엔 연주자의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렸으며 배터리로 작동한다. 약 50만원. boss.info

 

Nebula Capsule II
일반적인 음료수 캔보다 작은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 겸용 소형 프로젝터. 720p HD DLP(디지털 광원 처리 기술)는 스마트폰 앱으로 조정할 수 있는 100인치의 오토 포커싱 스크린을 투사한다. 대부분의 초소형 프로젝터와 달리 캡슐 II의 배터리 수명은 영화 한 편을 보고도 남을 3시간이다. 5와트의 푸짐한 출력으로 울리는 음량도 평균 이상이다. 또한 사방으로 소리가 퍼지도록 설계해 ‘음향 사각지대’가 없다. 약 40만원. anker.com

 

Ember Travel Mug
앰버는 IT 기술이 어디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기다. 앱을 통해 잔에 담긴 커피의 온도를 완벽하게 유지한다. 3백55밀리리터 용량의 트래블 머그는 여행 혹은 야외 활동용으로 만든 스마트 텀블러다. 음료의 온도를 50~62.5도 범위에서 따끈따끈하게 유지한다. 운전 중에 식어버린 커피 때문에 실망할 일도 없고, 영리하게 설계한 덮개 덕분에 어느 방향에 입을 대도 따끈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약 23만원. ember.com

 

Seiko Prospex Street Series
온라인 전용 제품인 프로스펙스 스트릿 시리즈는 1975년 출시된 다이버 워치 ‘튜나’를 재해석한 시계다. 51밀리미터의 직경과 200미터 방수, 두툼한 3차원 베젤은 원작 그대로다. 하지만 이제 네이비, 그린, 그레이 색상으로 다양하게 출시되며,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실리콘 스트랩이 달린다. 무브먼트는 세이코가 자체 개발한 ‘솔라 캘리버 V157’가 들어간다. 햇빛을 전혀 받지 못해도 10개월까지 작동한다. 약 50만원. seikowatches.com

 

Biolite Solarhome 620
신발 상자만 한 크기의 간편하고 실용적인 태양열 전력 공급기다. 솔라홈 620은 LCD 디스플레이가 달린 20와트시 컨트롤 박스와 6와트급 태양광 패널로 구성되며, 3개의 걸이식 LED 조명에 전력을 공급한다. 100백 루멘의 조명은 날씨, 장소와 상관없이 주변을 환하게 만들고, 햇볕이 없는 야간에도 충전할 수 있도록 2개의 USB 단자를 달았다.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 생각했는지 MP3와 FM 라디오 기능도 실었다. 약 22만원. bioliteenergy.com

    에디터
    Jeremy White, Chris Haslam
    포토그래퍼
    S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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