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남사친, 여사친 기준 가이드

2019.04.25GQ

그동안 많이들 헷갈렸을 거다. 아래의 기준을 과반수 이상 통과 했다면 당신들은 오래 두고 가까이 사귄 벗, 진정한 친구다.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난다
연인 사이에서는 아무리 심한 다툼을 해도 쌍욕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 사이는 욕설이 자유롭다.

서운한 감정이 잘 안 생긴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가 연인들 싸움의 시작이다. 친구사이에서는 니가 나한테 어떻게 해도 된다. 욕 하면 된다.

생일 축하는 두 번째로, 혹은 다음날 해도 무방하다
12시 정각이 되길 기다렸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건 연인들이나 하는 행동. 친구사이는 깜빡하고 넘어가더라도 욕 한번 얻어먹으면 그만이다.


만지면 질색한다

저 친구의 손은 그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며 발달한 신체 구조에 불과하다. 잡거나 만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치면 욕한다.


청결하지 않아도 된다

정 귀찮으면 안 씻고 만나도 괜찮다. 냄새 난다고 욕하면 된다.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다
친구 사이에서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술집 같은 거 필요없다. 동선의 편리함과 가성비, 오직 그 뿐이다.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진은 웃길 때만 찍는다
절대 애정 어린 앵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 사이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켤 때는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먹잇감을 투척하기 위함이다.

서로에게 2순위다
현대인은 바쁘다. 거기에 애인까지 있다면 쪼개야 할 시간은 더 빠듯하다. 우선 순위를 다 해결하고 난 뒤 남는 시간에 친구를 만난다. 그래도 서운하지 않다.

카톡 대화가 짧다
친구사이에는 주로 초성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ㅁㅎ?(뭐해?), ㅇㄷ?(어디?) 같은 식으로 운을 떼면 친구도 ㅈ(집), ㄲㅈ(너랑 놀 시간 없으니까 꺼져) 등으로 응수한다.

굳이 안 봐도 된다
서로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는 기를 쓰고 만나지 않아도 좋다. 특히 애인이 친구의 존재를 신경 쓴다면 더더욱. 그저 잘 살고 있겠거니 하다가 가끔 생각 날 때, 남는 시간에 보면 되니까

    에디터
    글/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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