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그림의 떡인 신형 재규어 XE와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 지큐 코리아 (GQ Korea)

당장은 그림의 떡인 신형 재규어 XE와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2019-05-16T10:29:06+00:00 |car|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타고 싶지만 당장은 탈 수 없는 8대의 자동차.

Maserati Levante Trofeo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내놨다. 출시한 지 꽤 지난 모델이라 의아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기존의 르반떼와 조금 차이가 있었다. 슈퍼카에서나 볼 법한 촘촘한 메시 타입 공기 흡입구가 범퍼 하단에 달려 ‘고성능’의 냄새를 물씬 풍겼다. 이탈리아어로 트로피라는 뜻의 ‘트로페오’가 모델명에 붙은 특별한 르반떼였다. V6 엔진을 단 기존의 르반떼와 달리 르반떼 트로페오엔 V8 엔진을 장착했다. 페라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590마력, 최대토크는 74.85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단 3.9초 만에 속도를 올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304킬로미터. 흔하지 않은 괴물 SUV다. 국내 가격은 2억 2천7백만원으로 책정됐고, 10대만 들여와 한정 판매한다.

Jaguar XE
재규어 XE

F-페이스와 E-페이스를 연달아 내놓으며 SUV 개발에 집중하는 듯 했던 재규어가 오랜만에 세단을 선보였다. 4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를 한 XE였다. XE가 속한 D 세그먼트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C 클래스, BMW의 3시리즈 등 막강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분야다. 기대가 큰 모델인지 재규어의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직접 XE를 소개했다. 익스테리어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테일램프다. 옆에서 본 스푼처럼 한쪽 끝이 동글동글했던 모양이 페이스리프트 버전에선 북두칠성처럼 각진 형태로 바뀌었다. 인테리어는 2개 터치식 디스플레이로 차량 기능을 통제하는 최신 레이아웃을 들였고, 로터리 다이얼 방식이던 변속 레버는 일반적인 기어 레버로 바뀌었다.

Honda Civic Sport
혼다 시빅 스포츠

독일에 있는 서킷 ‘뉘르부르크링’은 주행 성능장이자 0.01초라도 더 빠른 기록을 거두려는 경쟁이 응집하는 곳이다. 그런데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 스포츠카의 기록은 의외로 혼다가 보유하고 있다. 21.81킬로미터를 7분 43.8초 만에 달린 ‘시빅 타입 R’이다. 수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혼다가 보낸 답은 항상 ‘없음’이었지만, 서울모터쇼에 타입 R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괜찮은 ‘시빅 스포츠’가 나왔다. 한국 시장만을 위해 여러 버전의 시빅을 조합했는데, 타입 R처럼 검은 프런트 그릴을 비롯해 인테리어 곳곳을 검게 장식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으로 최고 177마력까지 내며, 국내에서 반응이 좋은 혼다의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가격은 3천2백90만원이다.

Nissan Altima
닛산 알티마

올해 닛산·인피니티가 유난히 분주하다. 2019년이 시작되자마자 엑스트레일을 출시했고, QX50과 리프가 뒤를 이으며 공세적인 신차 출시 작전을 벌였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닛산은 올여름 ‘간판 세단’인 신형 알티마를 내놓는다. 판매량이 높은 모델인만큼 닛산 부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차도 알티마였다. ‘V 모션 그릴’은 이번에도 핵심 디자인 키워드가 됐다. 다만 ‘V’자형 크롬을 더 커다랗게 장식해 전보다 더 시원시원하고 역동적이다. 하지만 이번 알티마의 진짜 가치는 엔진이다. 닛산이 디젤 엔진을 대체할 목적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 압축비’ 엔진이 QX50에 이어 알티마에도 실린다.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 내 압축비가 변하며 출력을 높이거나 필요에 따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Mercedes-Benz Vision EQ Silver Arrow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 실버 애로우

‘실버 애로우’라는 명칭은 자동차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930년대, 레이싱 대회에서 자동차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도장을 모두 벗겨낸 벤츠의 레이스카 ‘W125’에 붙은 별명이다. 80여 년 전인데도 최고속도가 시속 432.7킬로미터였으니 ‘은빛 화살’이라는 뜻에 반박할 수도 없다. 벤츠는 전래 동화의 주인공처럼 남은 이름을 현재로 다시 소환했다. 전기차 브랜드인 ‘EQ’의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당시의 레이싱카를 오마주한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만든 것이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한 극단적인 유선형 차체와 주행 안정성을 위해 부착한 테일핀 덕분에 자동차보단 매끄러운 어류처럼 보인다. 차체 대부분은 탄소섬유로 제작했으며 최고출력은 750마력이다.

Toyota Rav 4
토요타 라브 4

곧 출시될 토요타 라브 4도 서울모터쇼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혼다 CR-V와 닛산 엑스트레일과 ‘글로벌 단위’의 경쟁을 펼치는 SUV다. 둥글둥글한 체형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절도 있게 뻗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5세대 라브 4는 토요타의 TNGA 플랫폼에서 만든다. 토요타는 모터쇼에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 강성을 높였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선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버전으로 나눠 출시한다. 2.5리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19마력이다. 변속기는 연비를 고려해 CVT(무단변속기)가 장착된다. 가솔린 모델은 2.5리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206마력의 힘을 낸다. 공인 연비는 둘 모두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BMW i Vision Dynamics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BMW는 작정한 듯했다. 올해 출시할 스포츠카 Z4를 비롯해 풀 체인지된 3시리즈, 슈퍼바이크인 R1000R까지 총동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띈 건 ‘i 비전 다이내믹스’였다. BMW는 현재 i3와 i8로 구성된 전동화 자동차 라인업인 ‘i’를 운영하고 있는데, 2021년에 ‘i4’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공수한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엔 i4의 디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듬뿍 담겨 있다. 차체 윤곽은 4도어 쿠페형 세단인 ‘4시리즈 그란쿠페’와 비슷할 것이고, 막혀 있는 키드니 그릴은 공기 흡입구의 기능은 상실하지만, 형태는 보존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BMW는 앞으로의 전기차 출시 플랜을 이미 발표했는데, i4는 1회 충전 시 최소 55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Porsche 911
포르쉐 911

이번엔 어떤 기술이 들어갔을지, 루프 라인은 어떨지, 개구리 같은 디자인은 어떻게 바뀔지.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911은 데뷔하기 전부터 항상 관심을 모은다. 시제품이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즈음엔 위장 래핑한 911을 찍으려는 파파라치가 몰리기도 한다. ‘카레라 4S’ 기준으로 신형 911엔 최고출력 450마력의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8단 듀얼 클러치가 실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시간은 겨우 3.6초다. 기술력으로 모든 걸 극복하는 포르쉐답게 이번에도 전에 없던 기능이 추가됐다. 자동으로 습도를 감지해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막는 ‘웻 모드 Wet Mode’가 모든 911에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