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머리 제대로 넘기는 법

2019.05.22GQ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과 테크닉을 적용하여 제대로 된 슬릭 백 헤어, 그러니까 올백머리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머리카락을 완전히 다 넘기는 슬릭 백 헤어(Slick-backed hair)는 세월이 흐르면서 진화해왔다. 증권사 직원도 할 수 있고, 약간 힘을 뺀다면 캐주얼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이 스타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뉴욕 ‘살론 루게리’의 오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인 그레고리오 루게리에게 조언을 구했다.

준비 운동

1 머리는 수건으로 말려야 한다.
샤워 후 머리는 수건으로 말린 후에 빠르게 스타일링 한다. 헤어드라이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2 제대로 스타일링을 하기 위해서는 모발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어제 사용했던 헤어 제품의 잔재가 남아있거나 모발이 지저분하다면 스타일링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모발에 기름기가 남아있거나 눌려져 있는 상태에서 머리 넘기기를 시도한다면, 머리의 고정력이 약해져서 더 빨리 풀릴 수 있다.” 루게리는 머리를 깨끗하게 감는 게 첫번째라고 말한다.

3 샴푸 후에 꼭 컨디셔너를 사용하여 모발에 생기를 주고 스타일링을 하기에 더 쉬운 상태로 만든다.
건조한 모발 때문에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스타일링 전에는 적어도 컨디셔너를 사용하여 헹구어준다. 스타일링하기 좋은 깨끗하고 부드러운 모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4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얼마나 사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가장 작은 크기의 동전 정도만큼만 덜어서 바른다. 아무리 많이 사용하더라도 50원짜리 동전 크기보다는 적은 양만 사용해야 한다. 그 이상 사용하게 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5 빗살의 너비가 넓은 빗을 사용한다.
빗살의 너비가 넓은 빗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빗에 덜 걸리며, 일반적인 빗에 비해 머리가 꼬일 확률이 적다. 당연한 말이지만 큰 빗을 골라야 빗살의 너비가 충분히 넓다.

6 타고난 가르마 방향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빗질한다.
자연스러운 가르마의 다른 방향으로 빗질을 하면 모발이 계속해서 원래의 방향을 찾으려고 투쟁할 수도 있다. “잘못된 방향으로 빗질하면 대머리가 그 부분을 가리기 위해 억지로 머리를 올려놓은 모양새처럼 보일 수 있다.” 루게리가 말한다.

스타일링 방법

1 모발의 뿌리가 아닌 바깥쪽 끝부분부터 빗질한다.
“만약 뿌리 쪽부터 빗질을 하면, 그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빗에 걸릴 수 있다.” 루게리는 머리카락의 바깥쪽부터 빗질을 한 후에, 뿌리 쪽에서 빗질하라고 조언한다.

2 잠시 기다린다.
선호하는 방향으로 빗질을 한 후에, 잠시 그대로 내버려 둔다. 그 사이에 얼굴에 로션이나 셰이빙 크림을 바른다. 이제 모발의 절반 정도는 젖어있고, 나머지 절반은 말라있는 상태가 될 때를 기다린다.

3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고른다.
루게리는 강한 고정력과 중간 정도의 광을 낼 수 있는 페이스트 형태의 제품이나 페이스트와 젤이 혼합된 제품을 추천한다. 무슨 제품을 사용하든, 앞서 언급했던 작은 동전 사이즈 정도의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룰을 기억한다. 절대로 50원 동전 사이즈 이상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4 모발의 바깥 부분부터 제품을 부드럽게 바른다.
다른 헤어스타일(볼륨있고 텍스처있는 헤어스타일)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모발의 뿌리 쪽에 제품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바깥쪽을 바른 후에 15~20초 정도 기다린다.

5 그 후에 제품을 고르게 골고루 바른다.
손가락 전체를 사용하여 모발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만약 이 단계가 약간 어렵다거나 모발에 손가락이 걸린다면, 모발에 충분한 수분이 없기 때문이다.” 루게리가 말한다. “이 경우에는 손을 따뜻한 물로 씻으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쉽게 제품을 모발 전체에 바를 수 있다.”

6 다시 원래의 방향으로 빗질한다.
이제 다시 머리를 이마 쪽으로 내려오도록 빗질한다. “이제 당신의 모발이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말한다.

7 다시 머리를 뒤로 넘겨 빗질한다.
원래의 가르마에 맞게 자연스럽게 빗질한 후에 잠시 기다린다.

8 만지지 않는다!
머리를 넘긴 후에는 더 이상 손대지 않는다. 만지면 만질수록 고정력이 떨어진다. “손에는 손기름이 있기 때문에 머리를 만질 때마다, 손기름이 모발에 묻어나면서 결국 헤어 제품의 성분이 분해된다.” 루게리가 말한다.

9 헤어스프레이를 뿌린다.
좀 더 강한 고정력이 필요하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헤어스프레이를 살짝 뿌린다. (머리로부터 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뿌린다.)

모발의 종류에 따른 방법

1 곱슬이나 반곱슬 머리라면
왁스 같은 라이트한 제품을 선택하면 텍스처를 살리면서 머리를 넘길 수 있다. 생머리처럼 완벽한 넘김 머리를 만들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변형 버전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다.

2 얇고 가는 모발이라면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여 모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가볍지만 어느 정도의 고정력을 갖춘 왁스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 크림은 고정력은 없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얇은 모발에게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3 두껍고 뻣뻣한 모발이라면
아마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모발을 얇게 만드는 방식으로 머리를 잘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컨디셔너와 헤어 마스크를 사용하여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여 부드럽게 만든다. 그런 다음, 원하는 광택을 고려하여 강한 고정력을 지닌 젤이나 파이버 포마드를 골라서 스타일링한다. 헤어스프레이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한다.

    에디터
    글 / 아담 헐리(ADAM HURLY)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