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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포스 원 로우 ‘아이보리 스네이크’

2019.05.22GQ

23년만에 ‘황뱀’이 돌아왔다.

스니커 마니아들이 흔히 뱀피라고 부르는 뱀 가죽 무늬는 한때 럭셔리의 상징이었다. 흰색 운동화에 아주 작은 부분만 뱀피 무늬가 들어가도 상당히 특별해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뱀의 해도 아닌데, 유독 뱀피 무늬 스니커들이 많이 출시된다. 에어 포스 원 로우 ‘코코아 스네이크’, 에어 조던 11 로우 ‘남뱀’ 등 추억의 뱀피 모델들이 돌아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황뱀’이라 불리는 에어 포스 원 로우 ‘아이보리 스네이크’도 발매 소식을 알렸다. 흰색 에어 포스 원 로우에 그저 뱀피 무늬 스우시만 새겼을 뿐인데 강력한 인상을 준다. 힐컵에 나이키 스우시 대신 NIKE 텍스트만 들어간 디테일은 오리지널 모델 그대로다.

올드 포스의 귀환을 예고하는 걸까? 나이키는 23년만에 돌아온 이 모델을 홍보하면서 1996년을 강조하고 있다. 90년대 중, 후반에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에어 포스 원의 붐이 불었다. 로우컷, 미드컷, 하이컷 가리지 않고 형형색색으로 발매되던 시기다.

에어 포스 원 로우 ‘코코아 스네이크’는 발매 전에는 올드 마니아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발매 후의 인기는 평범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코코아 스네이크’와는 달리 ‘아이보리 스네이크’는 공식 이름 뒤에 프리미엄을 뜻하는 PRM, 기습 발매를 뜻하는 QS까지 붙었다. 뱀피 양말도 들어있다고 하니 스니커 마니아들 가슴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 같다. 에어 포스 원 로우 ‘아이보리 스네이크’는 5월 22일, 바로 오늘 발매된다. 미국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와 유럽의 유명 스니커 편집숍 등에서 발매된다. 가격은 130달러다.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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