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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론 못 보는 만화

2019.06.08GQ

낙관으로 가득 차 있던 일본에 차츰 불안한 기운이 밀려오던 즈음, 현실보다 더 암울한 미래 세계를 묘사한 만화가 세상에 나왔다. 1990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명작 <총몽>은 ‘기계화 인간’이 인류의 보편적 형태로 대체되고, 상류와 하류 사회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희석될 수 없는 미래 도시를 그린다. 그 세계에서 ‘전투용 사이보그’ 갈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싸움을 시작한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인간과 세상의 정의에 대한 질문이 만화의 끝까지 관통한다.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원작이기도 한 <총몽>이 국내에 단행본으로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원작의 그림을 그대로 싣고, ‘현대 국어’에 적합하도록 번역을 새롭게 마쳤다. 일본에서도 연재 당시 빠졌던 컬러 페이지도 곳곳에 삽입한 완전판이자 소장판이다. 3권과 4권은 5월 20일에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1만5천원.

    에디터
    김영재, 이제현
    포토그래퍼
    이현석, 설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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